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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美 중간선거 앞두고 정치권 '표적'


미 의회와 증인 채택 놓고 갈등·트럼프 대통령과 공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구글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표적이 됐다.

미국 의회는 내주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고위 임원이 참석하는 청문회를 연다.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러시아 등의 소셜미디어 개입 정황이 포착되면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가 얼마나 외부 세력의 조직적인 정치 개입을 막을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다.

특히 구글은 선다 피차이 같은 C레벨 고위 임원 출석을 거부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방을 벌이는 등 정치권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외국 정치적 세력이 얼마나 개입하고 이를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내달 5일(현지시간) 청문회를 연다.

정보위는 러시아 정부가 2016년 소셜미디어로 미국 대선에 개입한 이후에도 이란 등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등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보위는 이를 위해 고위 임원을 증인으로 요청했고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잭 도로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키로 했다.

그러나 구글은 정보위와 참석 증인을 조율하지 못했다. 정보위는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나 선다 피차이 구글 CEO급을 원하는 반면 구글은 이보다 급이 낮은 부사장급 임원을 내보겠다고 제안한 상황이다.

마크 워너 정보위 부위원장(민주당)은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고위급 임원을 요청했는데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구글도 고위 임원이 참석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구글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구글에서 트럼프 뉴스라고 쳐봤더니 96%가 좌파 매체 뉴스였다"며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주의 목소리를 누르고 좋은 정보와 뉴스를 숨긴다"며 "이는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성명을 통해 "이용자들의 검색 요청에 좀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수백건의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검색 결과를 조작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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