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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반기 지배·사업구조 재편에 M&A 껑충


전체 M&A 건수 336건·금액 175.4조원…재계 107건·금액 16.5조원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심사한 기업결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사업재편 등을 위한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집단의 경우 소유·지배구조 개편, 구조조정 등의 일환으로 계열사 간 M&A을 활발히 추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는 '2018년 상반기 심사한 기업결합의 동향 및 주요 특징'을 분석해 22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자료는 공정위가 올해 상반기 심사한 기업결합 건을 집계한 자료로, 모든 기업결합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공정위 분석결과, 올 상반기 M&A 전체 건수는 총 336건이고, 금액은 175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로는 41건이 늘어난 수치이나, 금액으로는 72조2천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AT&T-타임워너(Time Warner) 건(97조2천억원),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건(19조4천억원) 등 대형 기업결합이 다수 있었으나, 올해 상반기에 대형 기업결합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기업결합 주체별로 살펴보면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266건으로 전년 동기(215건)에 비해 51건 증가했다. 반면에 금액은 21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41조5천억원)에 비해 19조9천억원 감소했다. 기업결합 건수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합금액이 감소한 이유는 전년 동기에 비해 대형 기업결합의 비중이 작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합금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결합 심사가 25% 감소(4건→3건)했고, 10조원 이상인 기업결합 심사는 올 상반기에 한 건도 없었다.

기업집단 내 사업 재편의 성격을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의 경우, 건수는 73.0%(63건→109건) 증가한 반면 금액은 40.2%(25조6천억원→15조3천억원) 감소했다. 혁신성장 동력확보 및 신산업 진출의 성격을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는 3.3%(152건→157건) 소폭 늘었지만, 금액은 60.4%(15.9조 원→6.3조 원) 급감했다. 해외 진출 등의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국내기업의 외국기업 인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6건→4건)했다.

하지만,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의 경우 전반적으로 사업 구조 개편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업결합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 상반기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107건, 금액은 16조5천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45건, 15조3천억원) 대비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사업 구조 개편 목적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간의 기업결합의 경우 건수는 216.7%(18건→57건), 금액은 198.0%(4조9천억원→14조6천억원) 증가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경우 소유·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을 추진하면서 기업결합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 건수는 72건, 금액은 14조7천억원이다. 이는 전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의 27.1%, 전체 국내 기업 기업결합 금액의 68.1%를 차지했다.

다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 기업의 기업결합은 다소 위축됐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70건, 금액은 153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80건, 206조1천억원) 대비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했다.

전체 기업결합 중 사업 구조 개편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증가했으나,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감소했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114건으로 전년 동기(69건)에 비해 45건 증가했고,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222건으로 전년 동기(226건) 보다 4건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제조업의 비중(39%→37.8%)은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의 비중(61.0%→62.2%)은 증가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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