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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쏟아지는'무제한 요금제'…차이는 데이터 공유?


LGU+, 데이터↑ 가족 공유↓…하현회 "1등 할 것"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신규요금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추가로 모회선에서 데이터 완전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7만원대 요금제를 내놔 눈길을 끈다. 다만 타사 대비 가족간 데이터 공유 혜택은 줄였다. 가격 외에 타깃 층과 이용 패턴에 따른 데이터 공유를 반영한 설계다.

이통시장은 앞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 경쟁 속 고객이 어떤 혜택을 중심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2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요금제 보다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5종과 월정액 3만원대 저가 데이터 요금제 1종 등 총 6종의 신규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날 대표 취임 후 첫 공식행사에 나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고객이 정말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만족을 안기면 어느 순간 1등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요금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에 출시한 월 8만8천원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데이터88)'에서 얻은 데이터 사용패턴을 바탕으로 이번에 새 요금제를 설계, 출시했다.

기존 요금제에서 1만원을 낮춰 월 7만8천원에 데이터 완전 무제한 혜택을 제공하는 '데이터78' 요금제를 출시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요금을 낮춘 대신 세컨디바이스 무료 이용 혜택을 없애고 데이터 나눠쓰기 제공량은 줄였다.

이는 데이터88 요금제 가입자가 이전 보다 데이터를 144% 더 사용하지만, 이 중 20%는 세컨디바이스 요금 면제 혜택이나 데이터 나눠쓰기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데이터88 요금제를 쓰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되거나 데이터 공유혜택이 필요 없는 가입자들이 데이터78 요금제를 이용할 확률이 높다"며, "특히 2030세대 1인 가구를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새로 나온 6종에 기존 1종을 추가해 총 7종의 신규 LTE 데이터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5월에 출시한 KT가 4종, 7월에 출시한 SK텔레콤이 5종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김 상무는 "(타사처럼) 요금제를 줄이는 게 고객지향에서 나온 결과는 아닐 것"이라며, "요금제를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늘리고, 고객이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하는 게 진정한 고객지향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통 3사 무제한 경쟁…'데이터 공유' 제각각

이번 신규요금제는 타사에 비해 요금제 선택은 늘렸지만, 가족 등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혜택은 늘리지 않은 것도 특징.

LG유플러스는 월 6만9천원 요금제부터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 69는 11GB, 데이터78 요금제는 15GB를 제공한다. 데이터88 요금제에서 나눠쓰기 제공량이 40GB 였던 것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 공유 횟수도 가족 1인당 4회, 일반 LG유플러스 가입자는 2회까지 가능하다.

반면 SK텔레콤의 T플랜 요금제는 7만9천원 요금제부터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20GB를 지급한다. T가족모아 데이터 결합상품으로 묶인 가족 중에서 한 사람만이라도 7만9천원이나 10만원짜리 요금제를 쓰고 매달 20~40GB를 자동공유하면 나머지 가족은 3만3천원 최저가 요금제를 이용해도 데이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공유 데이터를 소진해도 400kbps 속도로 계속 쓸 수 있다.

이런 데이터 공유 구조 덕에 지난 18일 기준 T플랜 가입자 35만명(전체의 약 35%)이 2인에서 5인의 가족 결합을 통해 데이터 공유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가족 결합으로 데이터 공유를 받는 고객의 98%가 스몰 또는 미디엄 요금제를 선택해 대다수의 고객들이 가족 데이터 공유를 통해 합리적인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 가족 당 공유 데이터 설정량은 평균 약 22GB였는데, 1인당 약 4.2GB의 공유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KT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ON 요금제의 출시 한 달 후인 7월 1일 기준 신규 가입자의 50%가 월 6만9천원 '데이터ON 비디오'를 선택했다.

이는 KT의 독특한 가족결합 구조 때문으로 보인다. KT의 유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프리미엄 가족결합'으로 가족 중 한 사람이 월 6만9천원 혹은 8만9천원 요금제를 쓰면, 다른 가족은 데이터 무제한요금제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것.

하지만 LG유플러스는 타사 대비 가족간 공유 혜택이 적음에도 결합상품 가입자 확대에는 신규요금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상무는 "이미 출시된 데이터88 요금제에서 유무선 결합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줬고, 가계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신규요금제도 고객의 특성에 맞춰 했으므로 결합 가입자 증가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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