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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 발언으로 네티즌 강타한 노회찬 민노당 사무총장


 

'50년동안 한 판에서 계속 삽겹살을 구워먹어 판이 이제 새까맣게 됐습니다. 이제 삽겹살 판을 갈아야 합니다' '한국의 야당은 다 죽었습니다. 누가 죽인게 아니라 자살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른바 '노회찬 어록'을 게시판에 퍼나르고 있으며, 당시 방송을 패러디한 작품까지 등장했다. 노총장은 '탄핵정국'이 탄생시킨 또 한 명의 스타인 셈이다.

24일 여의도 당사옆 음식점에서 만난 노회찬 사무총장은 최근의 관심에 대해 "인터넷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당위인 것 같다"고 했다.

"지역 이슈가 대부분인 총선에서 탄핵정국 때문에 전국 단일전선이 형성됐다"며 "탄핵으로 모인 네티즌이 이제 지역으로 돌아가 정책선거를 일굴 때"라는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뒤 노동운동과 진보정치운동을 해 온 사람이다. 한때 매일노동뉴스라는 언론사 대표도 했고, 권영길 후보를 도와 국민승리21 기획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과격한 언사와 딱딱한 발언이 대부분인 진보정치계에서 그의 재치있고 튀는 발언에 국민들은 '속 시원한' 청량감을 느낀다. 어느 당이라도 거리낌없이 비판할 수 있는 민노당의 입지가 그의 발언에 날개를 달아준 게 아닐까.

박근혜 대표 취임과 한나라당 천막당사에 대해 그는 "한나라당이 정말 국민에게 사죄하려면 모든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밖에 없다"며 '유기정학론'을 제기했다. 잘못했으면 4년동안 징계받는 심정으로 쉬라는 말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 당 대표가 1년에 몇 번 바뀌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야당의 지도부 교체를 보면) 게르만족 출신까지 황제가 됐던 로마제국의 멸망 과정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쌀보내기 운동이라도 해야겠다"며 민주당의 선거캐치 플레이즈인 '민주당을 살립시다'를 비꼬았다.

민노당의 제3당 가능성에 대해 그는 "탄핵정국에서 바뀐게 있다면 당선이 유력한 지역구는 지지율이 올라가고 아닌 곳은 떨어진 것"이라며 실속형 총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밥상에 풀말고 다른 것도 필요하지 않느냐"며 노 대통령에 대한 합리적인 견제세력은 민노당이라는 야당교체론을 설명했다.

민노당은 권영길대표가 출마하는 경남 창원 외에도 경기도 평택을, 서울 관악을, 노원 중원, 마포갑 등의 지역구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노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국회의원중 좋아했던 사람은 제정구 의원과, 의원 시절의 노대통령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의 불행은 시대가 요구하는 것과 노 대통령이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에 대해서도 "노태우 대통령 이후 1당이면서 여당인 경우는 없었다"며 "노무현 대통령 지지세력이 1당이 된다고 해서 곧바로 개혁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보다는 철학과 마인드의 문제라는 말이다.

노회찬 총장은 "농업문제를 바라볼 때 수익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건 옳지않다"며 태백선 철도나 연안 여객선은 비록 적자지만 공공재여서 사회적인 비용으로 감수하는 만큼 농업문제도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한칠레 FTA를 통과시킨 정부와 우리당을 겨냥했다.

또 "수익 관점에서 보면 국회의원부터 먼저 뇌물 안먹는 외국인 전문가를 고용해 계약직으로 써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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