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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악플러 공판서 "심적 고통" 증언


주부 악플러 김모씨 형사공판 증인 출석…댓글 모두 허위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 513호 법정에서 열린 주부 악플러 김모(61)씨 형사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악플로 인한 심적 고통을 직접 증언했다.

최 회장은 이날 1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김씨의 댓글은 모두 허위일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악플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지인 등이 정신적 고통을 심하게 받고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모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최 회장 관련 악플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특정 뉴스의 댓글란에도 최 회장과 관련한 악플을 지속적으로 달아온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김씨는 노소영 관장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래회 회장도 역임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악플을 지속적으로 달아온 네티즌들을 고소했고, 경찰∙검찰 등은 수사를 통해 지난 2016년 1~2월 최 회장과 동거인에 대한 허위의 댓글을 단 네티즌이 김씨라는 점을 밝혀냈다. 이에 검찰은 김씨를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법원이 직권으로 정식 재판을 결정했다.

법조계에서는 법원이 김씨를 정식 재판에 회부한 것은 벌금형으로 단죄하기에는 죄질이 너무 나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씨는 이번 사건과는 별도로 ‘외신기자 조모씨가 최 회장에게 동거인을 소개시켜줬다’는 내용의 허위의 댓글을 단 혐의로 지난 2016년 9월 불구속 기소돼 1심과 항소심 모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중에 또다시 댓글을 달다가 문제가 되면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항소심 당시 김씨의 담당 변호사를 최 회장과 이혼소송이 진행중인 노소영 관장의 친척인 이모 변호사가 맡아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김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 받자 이후 상고심을 포함해 자신이 연루된 모든 민∙형사 사건을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

국회의원 출신의 강 변호사는 현재 ‘도도맘 남편 인감증명 위조’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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