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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폭죽 7발…토요일 밤의 잠실 홈런쇼


양팁 합친 28득점의 40% 홈런으로 장식…백투백만 2번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불토(불타는 토요일)'을 상징하는 경기였을까. 7발의 화려한 폭죽이 잠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시즌 7번째 맞대결은 홈런으로 울고 웃은 경기였다. 백투백 홈런 2차례 등 6명의 타자가 고비마다 홈런포를 화끈하게 쏘아올렸다.

먼저 포문을 연 건 LG. 4-1로 앞선 3회말 무사 1,3루에서 양석환이 두산 선발 장원준을 강판시키는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LG가 초반 모멘텀을 가져가게 된 한 방이었다.

1-8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홈런 2방으로 점수차를 5로 줄였다. 선두 김재환이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자 후속 오재원은 질 수 없다는 듯 좌월 솔로포로 화답했다. 백투백 홈런으로 스코어는 3-8이 됐다.

두산이 정신없는 집중타로 9-8로 역전한 7회에는 최주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사 2루에서 김지용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것. 3루쪽 두산 팬들의 환호가 쩌렁쩌렁 울렸다.

LG는 그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듯 7회말 반격했다. 눈에는 눈, 홈런에는 홈런이었다. 2사 1루에서 김강률과 맞선 대타 서상우는 비거리 130m 대형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10-11 스코어는 한 점차.

뒤가 불안해진 두산도 똑같이 홈런으로 응수했다. 이번에도 두 개의 홈런으로 LG 덕아웃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8회 1사 뒤 오재원이 우측 파울폴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는 대형 솔로포를 터뜨리자 김재호 또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것. 이날 경기 2번째이자 올 시즌 두산의 5번째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최종 스코어 17-10 가운데 홈런으로만 난 점수만 따지면 6-5가 된다. 전체 득점(28)의 약 40%(11)를 홈런으로 기록한 것이다.

'파워볼'이라는 현대야구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경기였다. 홈런은 야구의 꽃이고, 현대 야구에서 그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승패는 갈렸지만 경기장을 찾은 2만2천550명 관중은 쏟아지는 홈런 덕에 찌는 듯한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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