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토트넘, '손흥민은 우리 선수' 장기계약 의미


2023년까지…주축 선수로 기대감 UP·군 면제시 이적에도 영향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손흥민(26)이 원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장기 계약으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보내는 신뢰와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구단은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재계약을 맺은 사실을 알렸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3년 6월까지다.

지난 2015년 8월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더 큰 성장을 이뤘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해리 케인·델레 알리 등과 함께 소속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공격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까지 모두 140경기에 나와 47골을 터뜨렸다.

2016~2017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모두 포함해 21골을 넣었다. 차범근(전 프랑크푸르트)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유럽 리그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2017~2018시즌에도 모두 20골을 터뜨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많은 출전 경기수도 손흥민의 중요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수치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이 치른 55경기 가운데 53경기에 나섰다. 2경기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경기를 뛰면서 자신의 활용도를 입증했다.

그가 없는 토트넘 공격진은 이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2018-19시즌 홈 유니폼의 모델도 맡았다. 명실공히 토트넘 구단에서 상징적인 존재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이런 의미에서 손흥민의 재계약은 당연했다. 단지 기간이 문제가 됐다. 손흥민은 병역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인 축구선수로서 유럽을 포함한 해외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병역 문제 해결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현행 법률 상 상주 상무 또는 아산 경찰청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만 28세가 되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와 최소 6개월을 K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힐 경우에는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복무하며 K3리그나 내셔널리그로 대체하거나 아니면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해야한다.

이런 이유로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있어 중요하다.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와일드 카드 중 한 명으로 직접 손흥민을 발탁했다. 판은 만들어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병역 면제라는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금메달을 따지 못했을 때 상황도 생각해야한다.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한국인 선수에게 해외 클럽은 장기 계약을 제시하기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5년이라는 계약 기간을 보장했다.

소속팀 공격진 핵심 선수에게 보여준 최대의 성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병역 면제 시 손흥민의 가치는 더 올라가지 말라는 법도 없다.

독일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르트'가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손흥민은 5천만 유로(약 660억) 정도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문제가 해결된다면 손흥민의 가치는 지금보더 더 치솟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상황이 복잡하게 될 수 도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손흥민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토트넘은 팀 성적 뿐 아니라 손흥민을 훨씬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명분까지 얻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해볼 만한 투자를 한 셈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토트넘, '손흥민은 우리 선수' 장기계약 의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