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대장 부엉이' 이해찬까지…與 당권 대진표 확정


당대표 후보 넘치는데 정작 최고위원은 '컷오프' 미달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후보 마감일인 21일 8명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특히 이번 당권 경쟁 최대 변수로 거론된 이해찬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참여정부 국무총리 출신의 당내 최다선 7선 의원으로 문재인 대통령과도 지근 거리이지만, 당내 반발로 장고를 거듭한 결정이다.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당대표의 2년 임기를 감안하면 2020년 총선을 지휘해야 하는 중책을 떠맡는다. 집권 여당 입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집권 4년차로 총선의 성패 여부가 다음 정권의 재창출 가능성으로 직결되는 만큼 중대한 시기다.

그 때문에 청와대와 수평적이고 원활한 소통을 진행할 수 있을지 여부가 차기 당대표 및 지도부의 중요한 자질로 부상했다. 정부의 성과를 뒷받침하도록 당내 질서를 유지하면서도 야당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의 경우 적임자로 평가받는 측면도 있지만 당청 관계가 사실상 '참여정부 2기'처럼 비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내 소위 친문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적잖은 결과 이 전 총리의 출마를 향한 고민도 길어졌다.

이번 전당대회는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8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오는 26일 민주당 중앙위원회 예비경선을 통해 3명으로 후보를 줄이는 컷오프를 감안하면 당권주자들이 넘치는 상황이다.

주요 주자 가운데 이 전 총리처럼 대통령과의 지근거리를 강조하는 후보들로 김진표(4선), 송영길(4선), 최재성(4선), 박범계(재선) 의원이 대표적이다. 김진표 의원의 경우 참여정부 당시 재경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냈으며 지난해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송영길 의원의 경우 문 대통령의 취임 직후 러시아 특사를 맡았으며 대북 사업 관련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재성 의원은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으로 임명, 당 혁신 작업을 도운 경력이 있다. 박범계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법무비서관으로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원조 친문' 인사로 불린다.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두관(초선) 의원도 출마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4일 출판기념식에 1만명 가까운 인사가 참여해 만만찮은 지지세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에도 이종걸(5선) 의원과 이인영(3선) 의원이 21일 등록 마감까지 입장을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이날까지 총 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유승희(3선), 박광온·남인순(재선) 의원, 박정·김해영·박주민(초선) 의원이다.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하는 최고위원은 총 5명이다. 민주당은 후보가 9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으로 8명까지 후보를 추릴 계획이었다. 현재 구도라면 예비경선 없는 본선행이 예상된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장 부엉이' 이해찬까지…與 당권 대진표 확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