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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내수시장 영향은?…"국산차 실적향상 제한적"


“국산차 판매 소폭 증가할 수 있으나 회복세는 어려워”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일시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개소세로 인한 실적 향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18일 발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과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안을 통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부는 승용자동차(경차 제외), 이륜자동차, 캠핑용 자동차 등에 대해 연말까지 개별소비세를 현행 5%에서 3.5%로 1.5%포인트 인하한다. 8월 말까지 시행령 개정을 통해 개소세를 내리며 19일 출고분부터 개소세 인하분을 소급 적용한다.

이번 정부의 개소세율 인하 따라 현대차는 차종 별로 21만원에서 최대 87만원까지, 제네시스는 69만원에서 288만원까지, 기아차는 29만원에서 171만원까지 소비자 가격이 각각 낮아진다. 또 주요 차종에 대한 추가 할인을 확대하고, 7년 이상 노후 차량 교체시 30만원을 지원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엑센트와 아반떼, i30, 쏘나타, 쏘나타 HEV, 투싼 등에 대해 2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반떼와 투싼의 경우 기존 기본 할인 조건 50만원과 30만원에 추가 할인까지 더해 각각 70만원과 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K3, K5, K7, 스포티지, 쏘렌토, K5 HEV, K7 HEV 모델들에 2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K5와 K7, 스포티지는 기본 할인 혜택과 추가 할인까지 더해 각각 50만원, 50만원, 100만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지엠은 최대 57만원까지 차값이 할인된다. 말리부는 최대 57만원, 소형 SUV인 트랙스는 최대 43만원, 중형 SUV인 이쿼녹스는 최대 53만원까지 할인된다.

쌍용차는 G4렉스턴이 트림별로 62만원에서 82만원까지 소비자 가격이 낮아진다. G4렉스턴 헤리티지의 경우 82만원 인하된 4천28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티볼리는 트림에 따라 할인 가격이 상이하다. 티볼리 에어는 34만원에서 46만원까지, 티볼리 아머는 44만원까지 인하된다. 코란도C는 트림에 따라 41만원에서 51만원까지 가격이 할인된다.

르노삼성차는 중형세단 SM6 45만~60만원, SM7 63만~71만원, 단일트림으로 운영하는 SM5 40만원의 가격이 인하된다. 또 SM3 26만~37만원, QM3 40만~47만원, QM6 45만~64만원, 클리오 36만~42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입 완성차 업체인 BMW그룹코리아 역시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한 BMW, MINI, BMW 모토라드 전 모델의 가격을 공개했다.

올해 말까지 전기차를 제외한 모든 BMW 모델들의 가격이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80만원까지 낮아진다. BMW 320d 모델은 기존 5천150만원에서 5천90만원으로 60만원 내려가며, 520d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는 90만원, 73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는 140만원 내려간다.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인 모델은 BMW 뉴 M5로, 180만원 인하된 1억4천510만원이다.

MINI 전 모델 또한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70만원까지 가격이 인하된다. 뉴 MINI 쿠퍼 가격이 40만원 낮아진 3천200만원에 판매되며,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JCW 모델은 최대 70만원까지 내려간다. BMW 모토라드도 평균 30만원 정도의 가격 혜택을 볼 수 있다.

완성차 개별소비세 인하는 2015~2016년에도 시행된 바 있다. 당시 각 업체는 종류별로 20만~267만원까지 추가 할인과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더해 400만원까지 가격이 저렴해졌다.

그러나 전문가는 이번 개소세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내수시장의 판매를 증가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개소세 인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지금 내수시장 자체가 '침체'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내수시장은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더 잘 팔리고 있는 추세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3년 동안 매년 180만대를 판매하는 침체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선임연구위원은 "2015~2016년 1년 동안 시행된 개소세 인하를 통해 150만~160만대에서 175만~180만대가 팔리며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린 것은 맞지만 그 과정을 통해 수입차 비중이 높아졌다"면서 "수입차와 국산차 모두 해당하는 상황에서 국산차 판매가 소폭 증가할 수 있으나 회복세로 들어서 상향조정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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