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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전면파업 D-1…노사간 긴장 최고조


사측 "불법행위에 엄중 대응" vs 노조측 "집중투쟁"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6일간의 전면파업을 예고하면서 노사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노조 측이 18일 전 조합원에게 전면파업에 참여하라는 행동지침을 내리자, 사측은 파업에 엄중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노사간 충돌이 예상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9~24일까지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난 13일에는 하루 7시간의 부분파업이었지만 이번에는 근무 8시간 전체를 거부하는 파업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4월 임시대의원회의에서 ▲기본급 14만6천746원 인상 ▲성과급 250%+α ▲자기계발비 인상 ▲하청노동자 근로조건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임금 20% 반납을 주장했다.

노사는 끝내 임금과 인력감축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쟁의조정에 따른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파업수순에 돌입했다. 노조 측 한 관계자는 "여름휴가 전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음주 집중 투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날 전 조합원에게 ▲7월19일부터 '집중투쟁 기간 전면파업' 참여 ▲고품질 향상작업, 안전수칙 준수와 표준작업 ▲고용안정, 임·단투 승리 대·소자보 만들어 부착 ▲안전모에 머리띠 형 스티커 부착 등의 내용이 담긴 '전 조합원 행동지침'을 내렸다.

이에 사측은 즉각 반발하며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사내소식지를 통해 "일감 부족으로 880여명이 휴업중이고 해양사업도 중단되는 시급한 상황에 파업부터 하고 보자는 노조의 발상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노조를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현대중공업은 "파업 소식만으로 회사 이미지와 신뢰도는 금이가고 주식가치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파업 참여를 강요하거나 정상근무자에 대한 작업방해, 관리감독관과의 마찰 등 불법행위 적발시 인사조치는 물론 민형사상 책임까지 철저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1인당 평균 47만원의 임금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잘못된 결정을 인정하고 방향을 바꾸는 것도 용기며, 회사와 직원을 살리기 위한 노조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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