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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여제' 김자인, 월드컵 두 대회 연속 동메달


아시안게임 앞두고 좋은 컨디션 알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30. 스파이더 코리아)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자인은 1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2차전 결승에서 최종 3위에 올랐다. 지난주 스위스 빌라스에서 열린 리드 월드컵 1차전에서 올 시즌 첫 동메달을 따냈던 김자인은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성적을 냈다.

지난 12일 예선 2개 루트를 모두 가볍게 완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아키오 노구치(30, 일본), 아낙 베르호벤(23, 벨기에), 아냐 가른브레(20, 슬로베니아)와 함께 공동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한 김자인은 준결승에서는 제시카 필즈(23, 오스트리아)가 다른 상위권 랭커들을 제치고 47+를 기록한 가운데 안정적으로 등반을 이어가며 41+로 5위에 오르며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성적의 역순에 따라 뒤에서 네 번째로 결승 루트를 오른 김자인은 완등을 바로 앞둔 48+를 기록, 완등에 성공한 필즈와 50+를 기록한 가른브레에 3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자인은 지난주 1차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익숙하지 않은 훈련 환경으로 인해 스스로 준비가 잘 됐는지 걱정을 많이 했었다"며 "열심히 훈련했고 시즌 첫 월드컵과 두 번째 월드컵을 기분 좋게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본 두 경기에 최선을 다해 등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8월 아시안게임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뒤이어 있을 두 차례의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는 큰 결정을 했다. 그만큼 아시안게임에서도 후회 없는 등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며 강한 도전을 예고했다.

한편 김자인은 15일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하다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에 나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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