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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철이 어디가', 너무 다른 세 남자의 소확행 프로젝트(종합)


김영철, 노홍철, 김희철의 일본 여행기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예능인이 한 방에 함께 머물며 일본의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이름 끝의 '철'자 덕에 엉겁결에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 세 사람, 김영철, 노홍철, 김희철은 공통점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개성 강한 성격을 지녔다. 다투기도, 감정 기복을 보이기도 하며 여행을 이어간 세 예능인의 '소확행' 프로젝트가 안방을 찾는다.

12일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씨스퀘어에서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땡철이 어디가'(연출 김서경)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서경 PD와 출연자인 김영철, 노홍철, 김희철이 참석했다.

'땡철이 어디가'는 홍철·희철·영철 3명의 땡철이들이 게스트하우스에서 현지인이나 다른 여행자들과 소통하면서 일본의 구석구석 숨겨진 명소와 맛집을 찾아내는 로컬 여행 프로그램이다.

김서경 PD는 세 예능인을 모아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알리며 최근 트렌드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언급했다. 그 중 하나로 자주 꼽히는 것이 여행이고, 여행을 위해 '땡처리 티켓'을 끊는 과정을 떠올리며 '철'이 들어가는 이름의 연예인들을 모을 구상을 했다.

그는 "이들을 한 화면에서 본 경우는 없었다"며 "막상 여행을 가 보니 미처 몰랐던 개성을 발견하게 됐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영철과 김희철 사이에서 노홍철이 굉장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사람이 됐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간 엉뚱한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노홍철이지만 만만치않게 독특한 두 캐릭터 앞에서 노홍철이 '평범한 사람'이 됐다는 이야기였다.

김서경 PD는 "노홍철이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며 "김영철은 쉴 틈 없이 콩트를 만들고 언어 능력을 발휘했고 김희철은 그간 몰랐던 여행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이날 김희철은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알리며 함께 출연한 두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언급했다. 그는 '땡철이 어디가'를 "내 첫 야외 예능"이라 언급하며 "처음엔 왜 나에게 야외 예능이 들어왔나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름이 '철'로 끝나는 사람들이 함께한다고 하더라"며 "솔직히 제가 조금 깔끔한 성격인데 김영철, 노홍철까지 셋 다 담배를 피지 않는다. 깔끔하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철은 "생각해보니 제가 여행을 간 적이 없이 해외 공연만 갔더라"며 "형들과 재밌었다. 새로웠고 진짜 여행을 몰랐고 못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연예인은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런가하면 김영철과 김희철은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을 실감했다고도 말했다. 김영철은 "난 여행을 가면 늘 조깅복을 입고 그 동네를 뛰는 편이다. 설정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그것 때문에 김희철의 잠을 깨웠다고 싸우기도 했다. 스타일이 다르더라"고도 돌이켰다. 김희철은 "셋이서 한 방에 잤는데 한 명이 먼저 일어나면 민폐 아닌가"라며 "김영철이 꼭 조깅을 해야한다며 나갔다. 내가 정말 예민한 편"이라고 알려 웃음을 줬다.

이날 노홍철은 "여행을 다녀온 후 가장 힘든 부분은 바로 내 옆에 분들이었다"며 "김영철과 김희철이 나를 꾸준히 힘들게 했고 김희철은 주변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 복병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여행을 서로 존중, 배려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더라. 그래도 사람이 밉지 않고 귀여웠다"고 덧붙였다.

김영철에 대해선 "현실과 가상을 구분 못해 끝없이 콩트를 하더라"며 "방송에 안나갈텐데 계속 했다. 이영자 성대모사를 계속 해서 이영자와 여행을 온 것 같았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조깅을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난 김영철과 다투기도 했다는 김희철은 "여행 후 내가 뭘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며 "나도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 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여행하면서 생각보다 내가 까칠한 사람이었나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은 김희철의 '예민지수'를 "10중 9"라 표현하며 "그런 모습이 비호감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김희철은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분이 좋지 않으면 안 좋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부럽더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노홍철 역시 김희철에 대해 몰랐던 면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희철과 데뷔했을 때부터 방송을 많이 했는데 2박3일 간 새로운 재능을 많이 봤다"며 "짜증을 잘 내고 감정기복이 심하더라. 출발 후 3시간만에 파악했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도 노홍철은 김희철이 보여준 매력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 성격도 다 개성이 있어 틀어질 수가 있는데 김희철이 또 금방 돌아오더라. 그런 것이 귀엽고 막내 같았다"며 "도를 넘는듯 넘지 않는다. 김희철 중심이다. 그런 모습 없인 우리 방송이 재미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희철의 감정 기복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다고도 말하며 그의 인성을 칭찬하기도 했다. 노홍철은 "(김희철은) 우리 촬영 때문에 피해를 받는 현지인들이 생기거나 한국인에 대한 편견이 생기지 않을지 생각하더라"며 "잘 큰 청년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땡철이 어디가'는 오는 1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영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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