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연장 투혼' 박성현, KPMG 우승…메이저 2승


2차연장서 유소연 제쳐…LPGA투어 통산 4승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박성현(25)이 개인 두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 켐퍼레이크스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유소연(28) 히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1차 연장에서 히타오카를 떨어뜨린 그는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유소연을 제치고 당당히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 이후 1년만에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LPGA투어 통산 4승째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5월 텍사스 클래식 이후 2개월여만에 거둔 시즌 2승째다.

전날 유소연에 4타차 뒤진 3위로 3라운드를 마감한 박성현은 이날 막판 끈질긴 승부욕을 발휘해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날까지 우승이 유력했던 유소연은 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뒤 17번홀에서도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박성현과 히타오카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히타오카는 이날만 무려 8타를 줄이며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연장에서 침착한 경기력을 선보인 박성현과 달리 2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지 못한 박성현은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그는 박인비(30)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설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히타오카는 3위를 차지했고, 에인절 인·제시카 코다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며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김인경(30)은 공동 8위, 고진영(23)·양희경(29)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진짜 최고로 기쁘다. 연장까지 가서 마지막 라운드가 정말 길었다고 느꼈는데,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마지막 퍼팅 직후 나도 모르게 바로 눈물이 났는데, 이전 대회까지 좀 힘들었던 것들이 떠올랐다. 힘든 한 해였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쁨의 눈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바꾼 것도 도움이 됐고, 특히 루틴을 바꾼 것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됐다"며 "최근 부진은 큰 문제보다는 작은 문제였다. 연결이 잘 안 되는 듯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것들이 잘 맞춰진 것 같다. 이제까지는 온전히 내 샷에 집중이 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연장 투혼' 박성현, KPMG 우승…메이저 2승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