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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한 주류업계, 공격 행보 나선다


인기 제품 생산량 증가·신시장 개척 등으로 점유율 확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오랜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소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던 주류 업계가 이제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전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각 업체들은 최근 선호도가 높은 제품의 생산량을 늘려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거나,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비치는 등 저마다 자신들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 업체인 하이트진로는 발포주를 앞세워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에 이어 최근 홍천공장에서 신제품 '필라이트 후레쉬'를 출고,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맥주와 유사한 발포주 라인을 강화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들로부터 맛과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받은 필라이트의 성공에 힘입어 추가로 선보인 필라이트 후레쉬로 국내 발포주 시장의 볼륨을 키워갈 예정이다.

수제맥주와 와인 등 외산 주류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전통주도 '올드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파격 행보를 걷고 있다. 실제로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주식회사는 RTD(Ready To Drink)형 막걸리 '드슈'와 '막카오'를 선보였다. 젊은 세대에 익숙한 파인애플과 카카오닙스를 각각 원료로 사용하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복고풍 디자인의 클래식한 멋을 살린 서체를 패키지에 적용해 젊고 트렌디한 감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막걸리 업체도 있다. 지평주조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평 생 막걸리'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춘천에 제2공장을 증설, 생산량을 확대를 꾀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위스키 업계의 공격적인 행보도 눈에 띈다. '글렌피딕'으로 유명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신규 시장에 눈을 돌렸다. 프리미엄 소주시장에 진출해 국내외 마니아 층을 확보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화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곳은 이르면 내년을 목표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는 맥주 시장에 도전한다. 골든블루는 덴마크 맥주 브랜드인 칼스버그와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칼스버그는 1883년 순수 효모 배양법을 개발해 라거 맥주의 대중화를 이끈 브랜드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수입 유통을 통해 종합 주류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불황에도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는 생산물량이 제한돼 있어 성장에 한계가 있었지만, 위스키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맥캘란은 증류소 증설을 통해 올해부터 생산력을 30%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맥캘란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맥캘란 증류소의 증설 작업을 3년6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여기에 투입된 비용만 한화로 약 2천2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생산량은 기존 연 100만 상자(1상자=700㎖×12병), 1천200만 병에서 1천560만 병으로 늘어났다. 맥캘란은 이전보다 늘어난 생산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로 1등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맥캘란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에드링턴코리아 관계자는 "싱글몰트 위스키 트렌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하지만 제한된 물량 때문에 공급에 제한이 있어 2천여 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증류소 증설을 진행하게 됐고, 이에 따라 지금보다 30%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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