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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CEO 후보 5명 윤곽…박기홍·김준식·장인화 등


유력 후보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의도적 탈락 의혹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포스코 CEO 승계카운슬이 지난 20일 8차 회의에서 추려진 심층 면접대상자 5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앞서 승계카운슬은 유력 후보자 중 한 명인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을 '자진 철회' 형식으로 배제하면서 5명의 후보군에 포함시키지 않아, 짬짜미 의혹을 증폭시켰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전일 승계카운슬이 압축한 심층 면접대상자가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 장인화 철강사업부문 2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조석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5명으로 추려진 모양새다.

승계카운슬이 직전 후보군 명단에 올렸던 구자영 전 부회장은 갑자기 돌변한 이 모 사외이사의 부정적인 입장 표명으로 5명의 후보자 명단에서 배제됐다. 근거 중 하나는 나이와 가족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승계카운슬의 조치도 의심쩍다. 승계카운슬이 5명의 후보를 압축했다고 밝힌 내용이 거짓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날 승계카운슬은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후보자 1명이 개인 사정으로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이날 나머지 5명에 대해 역량과 자질을 재점검하고 이사회에 상정할 면접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외국인 후보자는 미국 국적의 구 전 부회장이다. 승계카운슬은 구 전 부회장이 개인 사정으로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해 심층면접 대상자 5명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승계카운슬이 구 전 부회장이 자진 철회했다는 것과 달리 구 전 부회장 측은 자진 철회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구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구 전 부회장이 자진 사퇴한 사실이 없다"며 "본인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승계카운슬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구 전 부회장의 자진 사퇴는 포피아(포스코+마피아)가 만든 것"이라며 "포스코를 거덜냈던 사람들이 임의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승계카운슬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5명의 압축 후보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 후보자들이 상당 부분 알 수 없는 이유로 탈락됐다는 근거에서다. 오히려 5명의 후보군에 들어간 이들의 면면도 의구심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김준식 전 사장과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창사 이래 첫 적자상태에서도 수억원의 성과급을 챙겨 논란이 일었다. 장인화 사장은 권오준 포스코 전 회장이 물러나기 직전에 사장으로 영전했다. 사실상 권 전 회장의 라인으로 분류됐지만, 차기 회장 자격으로 미흡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나마 희망으로 기대를 걸었던 황은연 전 포스코 원장과 조석 전 차관 역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조 전 차관은 승계카운슬이 처음 5명으로 확정한 날 김성진 사외이사가 나서 추가로 영입한 인물이다. 외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준 것이다. 이런 연유에서 정치권 개입설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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