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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이한열 열사는 누구인가 "이방인의 눈으로 본 '6월 항쟁'"


[조이뉴스24 류민철 기자]

‘MBC스페셜’이 '6월 항쟁’ 특집으로 ‘어머니와 사진사’편을 방송했다.

1987년 6월, 독재 권력의 억압에 맞서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던 거리에서 직격 최루탄을 머리에 맞아 눈을 감은 학생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취재하던 푸른 눈의 외국인 저널리스트. 그로부터 31년이 지난 오늘. 거리의 외국인 저널리스트는 미국의 한 대학 교수가 되었고 보통의 어머니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후 거리의 투사가 되었다.

[출처=MBC 스페셜 '어머니와 사진사']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바라본 87년의 6월은 이랬다.

1985년 당시 미국인 사진작가 킴 뉴턴(Kim Newton)은 ‘르 피가로’, ‘타임’, ‘뉴스위크’ 등의 유명잡지사를 위해 일하는 도쿄 주재 특파원이었다. 그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으로 한국의 정치상황이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자 취재를 위해 서울로 올라온다.

이후 그는 매일매일 빠짐없이 서울의 시위 현장을 찾아 취재했다. 노태우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민정당 전당대회에도, 6·10 국민대회가 열린 그 거리에도, 그리고 최루탄을 맞은 22살의 젊은 학생이 결국 세상을 떠나버린 날에도 킴 뉴턴은 연세대학교 앞에서 이한열을 애도하는 학생들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연세대학교 앞은 전경들과 학생들로 가득한 가운데 친구 이한열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이 때 킴 뉴턴이 찍은 사진은 유명 시사주간지 U.S. News and World Report에 ‘이주의 사진 (Photo of this week)’으로 선정되어 당시 한국의 정치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리고 훗날 사진 속 영정을 든 총학생회장 우상호는 국회의원이, 태극기를 든 사회부장 우현은 유명한 배우가 되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아무 걱정 없던 어머니였다. 아들과 딸들이 공부 잘하고 또 건강하게 잘 크고 있었고 아버지 역시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아들 한열이는 최루탄을 맞아 쓰러져 27일 만에 눈을 감았고, 아들을 묻고 다섯 해가 지난해에는 남편마저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금 배은심 여사는 광주와 전국민족민주 유가족협의회 (‘유가협’) 회원들이 살고 있는 ‘한울삶’을 오가며 지내고 있다. 배은심 여사는 ‘한울삶’이 없었으면 벌써 죽었을 거라고 했다.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식을 잃은 것, 자식이 땅속에 들어간 것이다. 그래서 ‘한울삶’의 한쪽 벽에는 열사들의 사진으로 가득하다.

한편, 이한열 열사는 1966년생으로 1987년 6월 시위 참여 중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고조된 학생운동의 분위기는 6.10 항쟁과 사실상 군사정권의 항복 선언인 6.29 선언을 이끌어냈다.

조이뉴스24 류민철기자 minchu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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