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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시대上] 정의선 낙점한 미래 먹거리…“현대차 최고 양산 기술”


1998년 첫 개발 시작…20년 만에 수소차 브랜드 ‘넥쏘’ 쾌거

수소차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전기차에 이은 차세대 친환경차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수소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한 국내 기술개발 현황과 해결 과제 등을 3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수소차를 낙점했다. 미래 자동차시장이 화석 연료의 의존도에서 벗어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1월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만약 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차 중 하나를 고르라면 한번 충전으로 일주일을 주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를 타겠다”고 말했다.

곧 이어 만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수소차와 자율주행차가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반 전기차에 비해 에너지 자유도가 크고 충전시간도 짧아 중단거리 및 상용 부문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정의선 부회장이 수소차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이런 기조 하에 현대차그룹은 올해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전략기술본부 하에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꾸리기는 등 수소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년 전부터 수소전기차 기술에 주목했다. 1998년 개발에 첫발을 뗐고, 2년 뒤인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체에 참여하면서 싼타페 연료전지차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기술인 수소 저장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했고, 세계 최초로 350기압 수소충전이 가능한 탱크를 세상에 내놓기도 했다. 2004년에는 미국 국책사업인 연료전지 시범운행 시행사로 선정되며 현지에서 수소전기차 32대를 시범적으로 운행했다.

당시 투싼 수소전기차가 개발됐고, 이어 스포티지와 모하비 모델의 수소전기차를 개발하면서 수소차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 1회 충전으로 415km 주행이 가능한 투싼 수소전기차는 2007년 중국 상아이에서 열린 ‘미쉐린 챌린지 비벤덤’에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차량은 2008년 미국 대륙 동서 횡단했고, 그 해 12월 한 번 충전으로 633km를 완주하며 크게 발전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투싼 수소전기차는 세계 최초로 2013년 3월 양산을 시작했고,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오토에서 발표한 ‘2015 10대 엔진’에 수소차 엔진으로는 최초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런 기술이 바탕이 돼 탄생한 첫 수소차 브랜드가 미래형 SUV ‘넥쏘’다. 넥쏘는 친환경차를 탄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일상 속에서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주목하며 개발이 시작됐다.

2017년 8월 첫 선을 보인 넥쏘는 기존에 580km를 목표로 했지만,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9km까지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처음 개발한 투싼 수소전기차에 비해 46.7% 항속거리가 늘어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넥쏘는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 ▲수소안전성 및 충돌안전성 확보 ▲세계 최초 동일 사이즈 3탱크 시스템 적용에 따른 적재공간 확보 등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자동차 업계가 "현대차가 넥쏘를 통해 수소차의 최고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 것"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

기아차도 2020년에는 수소연료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 자동차업체가 공감하듯이 궁극적인 친환경차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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