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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전격 경질…유영준 대행 체제


우승후보서 최하위 추락…팀 쇄신 위한 '극약처방'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NC 다이노스가 현장 수뇌부를 전격 교체하며 7년에 걸친 '김경문 체제'를 마감했다.

NC는 3일 김경문 감독을 현장 사령탑에서 내리고 유영준 단장을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구단 고문역을 맡는다. 공석인 단장은 김종문 미디어홍보팀장이 대행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전격적인 조치다. 지난 2011년 8월31일 NC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올해까지 현장 사령탑직을 유지하며 전권을 휘둘렀다. 특유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선수단 장악능력을 앞세워 NC를 단기간에 리그의 강호로 승격시켰다. 1군 승격 2년째인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해 적지 않은 구단들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2016년에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값진 경험도 했다. 비록 두산 베어스에 4연패로 정상 일보 직전에서 물러섰지만 NC가 리그의 무시할 수 없는 강호로 인정받는 큰 계기가 됐다.

지난해에도 NC는 와일드카드를 거쳐 준플레이오를 통과했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올해 들어 NC는 시즌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꼴찌로 추락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59경기를 치른 3일 현재 승률 3할3푼9리(20승39패)로 압도적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두산 베어스와는 무려 18.5경기차이고 바로 앞 순위 9위 롯데 자이언츠에게도 5.5경기차 뒤진 처참한 성적이다.

그간 혹사논란이 일었던 불펜이 시즌 초부터 붕괴된 데다 믿었던 타선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을 잃은 상태다.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채 갈수록 성적이 악화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NC 프런트는 결국 사령탑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꺼내든 것이다. NC의 이번 결정은 이날 마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8로 패하며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준 뒤 나왔다.

NC 측은 "김 감독은 지난 7년간 신구세대의 조화, 무명선수의 과감한 발탁 등으로 다이노스를 성장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황순현 사장은 "김 감독 덕분에 신생팀이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간 보여준 헌신과 열정, 노력에 감사드린다. 과감한 혁신 작업으로 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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