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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해외 진출, 핵심국 선택과 집중 필요"


"진입비용 고려 시 1~2개 국가 선택···성공 정착 후 주변국 확대 전략"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시 핵심영업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국제화의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국내 은행의 한정된 자본과 단일 국가 진입을 위한 높은 고정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해외 영업은 1~2개 국가를 선택해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점포 수는 431개로 전년 대비 24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개 신규 점포를 살펴보면 미얀마(4개), 인도(4개), 캄보디아(2개), 라오스(2개), 베트남(1개) 등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진출이 집중됐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맞춰 아세안 지역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핵심진출국 선택 시 ▲지리적 거리 ▲문화적 유사성 ▲경제적 관계 ▲진입장벽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최대 투자은행 CIMB의 경우 문화적 유사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성공을 거뒀다. 경제적 교류가 왕성한 싱가포르 대신 이슬람 금융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우선적으로 집중했다. 동남아시아 정착 후에는 종교적 유대 관계가 있는 중동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무리하게 많은 국가로 진출하기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에만 집중하는 게 맞다"며 "GDP가 2천 달러 이상은 돼야만 은행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어 "핵심 진출국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이슬람 국가는 우리 은행들과 잘 맞지 않다"며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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