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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달러 강세에 신흥국 '금융불안'..."전체 위기론 아냐"


전체 신흥시장 붕괴 가능성 낮아…주요국 경제지표 안정세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유가 상승세와 아르헨티나 금융위기가 이어지면서 주요 신흥국 금융불안이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체 신흥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미국의 이란과의 핵협정 탈퇴와 대이란 경제제재 재개 발표로 국제유가(WTI기준)가 2014년 말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은 커졌다.

또 선진국 경제지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회복세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도 이어진 상황이다. 경제리스크에 직면한 일부 신흥국은 유가상승과 겹친 통화가치 하락으로 물가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가장 먼저 신흥시장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예견한 곳은 아르헨티나이다. 최근의 페소화 약세와 외환보유액 급감으로 국제통화기금 IMF에 3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약세를 방어하고자 4월 이후 외환보유액의 7.8%(약 47억 달러)를 쏟아부어 5월 현재 외환보유액은 556억 달러로, 지난해 말 단기외채 779.3억 달러의 71%에 불과한 상황이다.

터키 역시 외국인 투자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리라화 약세는 터키의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4.6%에 달하고, 유동외채도 GDP의 24%에 달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취약성을 드러냈다.

신흥국 통화 중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달러화에 대한 가치 하락(연초 이후 -17%)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다음으로는 터키 리라화(-13%), 러시아 루블화(-9%), 브라질 헤알화(-7%), 인디아 루피화 (-5%)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의 연 4회 금리 인상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에 따른 현물가 상승은 연동돼 있다. 유가상승으로 기대물가의 상승과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상회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도 국제유가 상승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월말 OECD 석유재고는 28.4억 배럴 1월대비 2.6억 배럴 감소한 상태다.

그럼에도 금융리스크를 겪는 이들 국가를 제외한 신흥국 전반이 물가안정을 이어가고 있어 전체 신흥국 금융위기설은 기우에 그칠 전망이다. 달러화에 대한 자국 화폐 가치 하락에 불구하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 아세안 국가들의 최근 경제지표는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현구 KB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로 주요 신흥시장국 통화 약세와 함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으나 전반적으로 신흥시장국의 대외건전성이 금융위기 이전보다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시장변동성이 신흥시장국의 위기로 전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신흥시장국가의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과거와 다르게 신흥국 통화 약세가 물가를 상승시켰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수출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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