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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美 캐주얼 다이닝 'T.G.I 프라이데이스'


패밀리 레스토랑 침체 속 외식 트렌드 맞춘 변화로 업계 리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크리스마스와 졸업, 생일 등 특별한 날이 되면 가족·연인·친구들과 반드시 들리는 곳이 있었다. 바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당시 패밀리 레스토랑은 매장마다 대기를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외식 문화의 트렌드를 이끌며 대중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한국에서의 패밀리 레스토랑 역사는 1985년 피자헛을 시작으로 30년이 넘었다. 특히 1992년 T.G.I 프라이데이스가 국내 상륙한 후 베니건스(1995), 빕스(1997), 아웃백(1997년) 등이 앞 다퉈 문을 열면서 1990년대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1인 가구 증가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패밀리 레스토랑 1세대로 불리는 베니건스, 마르쉐, 씨즐러, 토니로마스 등은 한국 시장에서 이미 손을 뗐다. 하지만 T.G.I 프라이데이스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고,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를 주며 현재도 국내서 3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만남의 장소'로 시작…美 최대 레스토랑 체인 '우뚝'

T.G.I 프라이데이스는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레스토랑 체인으로, 세계 63개국에서 1천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불금'처럼 주말의 시작을 알리는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Thank God It's Friday)'에서 유래됐지만 2010년부터 TV 광고에서 '땡스 굿니스 이츠 프라이데이(Thank Goodness It's Friday)'라는 대체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흰색과 빨간색의 스트라이프 무늬를 보면 바로 떠올려지는 T.G.I 프라이데이스는 1965년 봄 뉴욕의 향수 판매원인 알랜 스틸먼(Alan Stillman)이 1번가 63스트리트에 매장을 오픈하며 시작됐다. 스틸먼은 1957년 대학을 졸업한 직후 뉴욕에서 살면서 여성들과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술집'을 오픈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이 같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싱글 바(singles' bar)' 콘셉트로 T.G.I 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편하게 이성을 만날 공공장소가 없었던 만큼 스틸먼이 이곳을 오픈하자 T.G.I 프라이데이스는 금세 미혼남녀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덕분에 T.G.I 프라이데이스는 미국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는 레스토랑 체인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후 스틸먼은 1976년 T.G.I 프라이데이스를 매각하고 이듬해 뉴욕에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인 '스미스앤월랜스키(Smith&Wollensky)'를 설립했다.

◆T.G.I.F, 국내 캐주얼 레스토랑 시대 활짝

T.G.I 프라이데이스의 등장으로 국내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의 시대는 활짝 열렸다. 커다란 레스토랑에서 울려 퍼지는 생일파티 송과 독창적인 음식, 화려한 칵테일로 젊은 남녀의 최고의 데이트 장소는 물론, 주말이면 긴 줄을 서서 찾는 명소가 됐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LG그룹의 관련사인 아시안스타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1992년 3월 1일 양재동에 1호점을 오픈하며 국내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2년 롯데그룹이 T.G.I 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푸드스타의 최대주주인 홍콩계 투자회사 HSBC프라이비트이퀴티의 지분 75% 중 70%를 501억원에 인수하고 롯데그룹으로 편입했으며, 현재 롯데GRS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국내 진출 초기에 무릎을 꿇고 고객 눈높이에 맞춘 '퍼피독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국내 외식업계는 물론 전 세계 서비스업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덕분에 T.G.I 프라이데이스는 오픈 1년 만인 1993년 5월 5일에 '월드 데일리 세일즈 레코드 기록'을 세울 만큼 고객들의 많은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싱글족의 증가 추세와 국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맞춰 매장 안에 1인 바 테이블을 마련하고, 인원 구성에 맞춘 다양한 타입의 좌석을 구비하는 등 신규 인테리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기존 독립형 인테리어에서 오픈형 주방으로 변경해 TGI 프라이데이스의 모든 요리 과정을 매장 고객들이 직접 확인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T.G.I 프라이데이스는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서 유일하게 '바(Bar)'를 운영해 칵테일 쇼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칵테일에 관심 있는 일반 소비자 증가로 인해 국내 칵테일 메뉴 대중화를 위해 '칵테일 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T.G.I 프라이데이스 관계자는 "'언제나 즐거운 금요일의 장소'라는 슬로건 아래 트렌디한 신메뉴를 출시하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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