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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R 이모지' 개발 美 스타트업에 300만불 투자


자회사 삼성벤처투자 통해…AR 관련 기능 강화할 듯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갤럭시S9'의 '킬러 콘텐츠'인 'AR 이모지'의 기능 강화에 전격적으로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인 '룸(Loom).AI'에 300만 달러(약 32억원)를 초기 투자(Seed round)했다. 초기 투자이니만큼 향후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룸.AI'는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 기술, 시각 효과 등을 활용해 실제 사람의 얼굴을 토대로 3D 아바타화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사용자의 얼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바타는 핸드폰 카메라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움직일 수 있다.

'룸.AI'는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토대로 갤럭시S9 시리즈에 'AR 이모지' 기술을 제공하는 협약을 삼성전자와 맺은 바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직접 '룸.AI'에 투자를 하면서 양사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9의 주요 기능 중 하나로 'AR 이모지'를 꼽기도 했다. 전면 카메라로 AR 이모지 모드를 선택한 뒤 셀카를 찍으면 사용자의 얼굴을 닮은 3D 아바타가 화면에 나타난다. '카메라 트래킹'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표정·움직임에 따라 이모지의 표정과 움직임도 바뀐다.

이와 유사한 기능은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X'을 출시하면서 '애니모지'라는 이름으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애플의 애니모지는 사용자의 안면을 3D로 인식해 매핑하는 시스템인 '트루뎁스'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와 닮은 동물 캐릭터로 바꿔 준다는 점에서 차이점은 있다.

'룸.AI'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AR 기술의 사용처를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IT 특허전문사이트인 '페이턴틀리 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얼굴을 딴 3D 아바타를 영상채팅에 이용하는 특허를 취득했다. 즉 서로의 얼굴 대신 AR 이모지로 영상채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특허 문서에서 영상채팅에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카메라는 주로 화면 상단에 있기에 채팅 상대방에게 눈을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영상채팅이 사용하는 비디오 통신 시스템은 신호를 다른 장치에 전송하기 전에 전체 이미지 시퀀스를 생성하고 압축해야 해서 높은 대역폭의 주파수와 긴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AR 이모지를 활용할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룸.AI'는 앞으로 삼성전자가 지원한 자금을 인재 채용, 추가 제휴,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솔루션 개발 촉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향후 이 같은 기술을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이커머스 분야 등의 사업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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