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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상생] 11번가 "'지·옥·고' 대신 월 11만원 셰어하우스로"


판매자·소비자 손 잡고 '청년일일프로젝트'로 청년문제 '초점'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꺼질 줄 모르는 집값에 청년층 사이에선 '지·옥·고'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반지하·옥탑방·고시원의 줄임말로, 비주택을 전전하는 청년층의 서글픈 현실이 담겼다. 이런 상황에서 보증금 없이 월 11만원으로 서울에 번듯한 집을 구할 수 있을까. 한 푼이 아쉬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에겐 꿈같은 이야기다.

11번가는 청년들의 주거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일일하우스'를 오픈했다. 서울에 사는 20~30대 재학생·휴학생·취업준비생이라면 오는 20일까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50명은 7월부터 6개월간 셰어하우스 '우주(WOOZOO)'에서 제공하는 숙소(8개 지점)에 월 11만원으로 입주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우리 사회 청년 문제에 주목하는 '청년일일케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올해 11번가는 청년들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응원한다는 취지에서 청년일일하우스를 비롯해 청년일일사진관, 청년일일여행을 진행한다. 향후 대학가에 청춘을 기록해주는 사진관을 열고 청년여행체험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작년부터 청년 복지에 주목해왔다. 청년층이 처한 열악한 현실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데다, 청년층은 11번가의 주고객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작년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응원 프로그램 '청년일일식탁'과 '청년일일코디'를 실시했다.

청년일일식탁은 4천원 상당의 학생식당 식권을 1천원에 판매하는 사업으로, 판매금액 전액에 11번가의 지원금을 더해 각 학교에 장학금으로 제공한다. 청년일일코디는 취업 면접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팁을 전수하고 ▲면접용 사진촬영 ▲면접용 구두증정 ▲취업전문 컨설턴트의 자소서 첨삭 등을 제공한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고민됐던 취업면접에 대한 부분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야간 아르바이트 후 아침 일찍 학교에 등교하느라 끼니를 챙겨먹을 여유가 없는데 저렴하게 식권을 구매할 수 있어 보탬이 됐다" 등의 호응을 나타냈다.

이같은 청년일일케어 프로젝트는 11번가가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희망쇼핑'을 통해 이뤄진다. 판매자가 선정한 희망쇼핑 상품을 구매하면 희망후원금이 자동 적립되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형태다. 판매자와 상생협력으로 고객들의 착한소비를 장려하고 최종적으로는 사회 환원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즉, 11번가뿐만 아니라 판매자와 소비자가 힘을 합친 상생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셈이다. 그동안 희망쇼핑에 총 9천960여 판매자가 참여했으며 희망후원금은 취업준비생, 저소득층 아동, 난치·불치병 아동, 미혼모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으로 사회에 환원돼 왔다.

하우성 SK플래닛 11번가 마케팅그룹장은 "판매자와 고객들이 희망쇼핑을 통해 자발적으로 후원에 참여할 수 있고 무엇보다 쇼핑만으로도 청년들에게 작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다"며 "청년일일케어 프로젝트가 11번가만의 지속 가능한 청년 CSR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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