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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던 롯데, 고영표 앞에선 '얼음'


일주일 타율 3할1푼8리로 1위였지만 고영표 완투승 제물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지난 일주일간 용광로처럼 끓어올랐던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27) 앞에서 얼음장처럼 얼어붙었다.

고영표는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타선이 5점을 지원하면서 5-2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첫 완투승이다.

지난 2017년 4월 29일 LG 트윈스와 경기서 완봉을 기록한 이후 361일만에 9이닝을 꽉 채웠다. 지난해 8월 20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선 5.1이닝까지 던진 시점에서 강우 콜드로 기록한 완투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세번째 완투승을 챙겼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피안타는 단 3개였고 볼넷도 1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아쉽게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140이닝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이닝당 볼넷 허용률이 1.02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자랑했던 그답게 스크라이크존 구석구석 공이 꽂혔다. 투구수 관리도 좋았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최근 일주일간 롯데 타선의 화력이 리그에서 가장 좋았다는 점이다. 롯데는 최근 7일동안 팀 타율이 3할4푼3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마치 용광로처럼 끓어오르고 있었다. 팀 홈런(9개)에서도 1위, 팀 타점(37점)에서도 1위를 달렸다. 중심을 잡은 이대호와 채태인, 민병헌 등 곳곳에 부담스러운 타자들이 배치됐다. 이 타자들에게 얻어맞으면서 KT는 롯데에게 2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이들은 모조리 침묵했다. 고영표는 이대호와 민병헌은 무안타로 꽁꽁 묶었고 채태인에겐 내야 안타 1개를 허용했다. 김문호와 문규현에게 안타를 1개씩 허용했고 손아섭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승부에 영향을 줄 수는 없었다.

고영표의 호투 속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4회말 오태곤의 역전 결승타와 박기혁의 2타점 적시타로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고영표였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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