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현장]NDC 2018 가보니…축제가 따로 없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성황 … 전시회·공연에 VR·AR 체험도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25일 오전 9시께,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8'이 열리고 있는 판교 넥슨 사옥에 찾았다. NDC는 주요 게임 개발 기술과 게임 업계 종사자들이 알아야 할 업계 화두 및 주요 트렌드를 알리는 자리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실제 참석해 본 NDC는 '개발자 컨퍼런스'라는 말 이 무색하게 봄 정취가 한껏 무르익어가는 축제 현장 그 자체였다. 곳곳에 설치된 밝은 노란색 안내판은 화창한 날씨와 함께 산뜻한 봄 느낌을 자아냈고, 야외 특설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봄날'은 분위기를 더욱 북돋웠다.

내부로 들어서니 갖가지 그림을 비롯한 설치 작품 등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올해로 8회째 열린 넥슨 아트 전시회다. 해당 전시회에는 넥슨이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하고 있는 26개의 게임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작가 96인의 작품 103점이 전시됐다.

작가들은 모두 넥슨이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한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나 좋아하는 게임을 응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전시회장 입구에는 '아티스트의 작업실'이라는 작품이 관람객들을 가장 먼저 맞았다. 게임 회사는 보안 문제로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기 때문에 개발자 작업실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미지의 대상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이번 NDC에서 스튜디오 형식으로 공개된 작업실 모습을 통해 실제 개발자들의 일상을 엿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넥슨 사내 어린이집 초등생 아들과 개발자 아빠가 함께 완성한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아들이 그린 밑그림에 아빠가 채색을 더 해 만든 이 작품은 영상, 후드, 휴대폰 케이스 3가지 형태로 제작됐다. 작품 속에는 아들이 좋아하는 넥슨 캐릭터와 어린이집이 위치한 넥슨 건물 풍경이 담겼다.

증강현실(AR) 형태로 게임 아트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작품도 NDC 최초로 전시됐다. 그림판이 놓인 바닥에 마비노기 모바일 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놓고 설치된 웹캠으로 이를 비추면 화면을 통해 AR 기반의 게임 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이은욱 넥슨 인재문화실 차장은 "아티스트의 작업실이 스튜디오로 불리는 것에 착안해 작품들을 각각의 큐브 형태로 입체감 있게 꾸며 전시했다"며 "NDC 전시회가 게임 아트를 현대 미술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재생산하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시회장을 나와 코너를 돌아보니 이번에는 가상현실(VR)을 체험하는 곳이 나왔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VR 콘텐츠 공개공모전 수상작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인 관람객들은 VR기기를 착용하고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사옥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봄날, 따뜻한 감성의 게임 음악을 주제로 한 거리공연이 펼쳐졌다. 이날은 넥슨의 사내밴드 넥슨밴드가 NC밴드와 함께 공연을 마련했다. 10센치(CM)의 폰서트(Phonecert),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자우림의 애인발견,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등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사옥 앞을 지나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지켜봤다.

같은 시간 넥슨 사옥 맞은편에 위치한 GB 1층 참관객 휴게 공간에서는 NDC 최초의 '인공지능(AI) Challenge: Five'가 펼쳐졌다. 넥슨의 사내 프로그래밍 동호회인 네코동이 준비한 이번 AI 챌린지에서는 카드 게임 AI를 통해 참가팀들이 승패를 겨루는 모습이 중계됐다. 이날은 4강전이 펼쳐진 날로, 최종 우승자는 닌텐도 스위치를 받았다.

이날 컨퍼런스도 흥미진진한 주제들로 참가자들을 사로잡았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인 '크리토키티'에 관한 이야기나 '바람의 나라'에서 유저들이 원하는 전투플레이란?, 던전앤파이터 유저대응, 주사위의 신 페이퍼 버전으로 게임 룰 설계하기 등 게임업계 관련자들을 위한 다양한 강연들이 이어졌다.

권도영 NDC 사무국장은 "준비과정은 고생스럽지만 NDC를 즐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며 "모두 고생하고 노력해 준비한 시간이 많은 분께 의미 있는 순간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판교=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장]NDC 2018 가보니…축제가 따로 없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