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임직원 사칭한 이메일 악성코드 공격 '주의'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보안전문기업 하우리는 최근 국내 기업 임직원을 사칭한 이메일 악성코드 공격 사례가 발견됐다며 19일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이메일은 주문서, 발주서, 견적서, 결제요청 같은 제목으로 작성됐으며 첨부파일을 포함했다. 본문에는 한국어 또는 영문으로 관련된 내용이 작성됐으며, 특히 이메일 하단에 국내 기업의 정보가 포함된 이메일 서명을 덧붙였다.

소속과 연락처 등을 기재한 이메일 서명을 추가해 이메일 수신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첨부파일을 열람토록 유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압축된 첨부파일에는 주로 문서로 위장한 실행파일이 포함됐다. 해당 실행파일을 실행할 경우 악성코드가 실행된다.

악성코드는 주로 PC에 저장된 웹 브라우저 및 원격 접속 프로그램(FTP) 등의 계정정보(서버주소, 아이디, 패스워드) 등을 수집해 원격에 있는 특정 서버로 전송한다. 공격자는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2차 공격에 활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자는 해당 이메일 발송하기 위해 국내 포털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위장한 송신자, 수신자의 이메일 주소는 주로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 수집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부사이트에서 추출된 이메일도 다수 발견됐다.

최상명 하우리 침해대응(CERT)실장은 "공격자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 관련 공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메일 열람 전에 발신인에 이메일 전송 여부를 확인한 후 이메일을 열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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