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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리뷰] '갤럭시S9 플러스' 현장서 써보니


[MWC2018] 슈퍼 슬로-모, AR이모지에 탄성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8에 앞서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를 공개했다.

현장에서 직접 갤럭시S9 시리즈 중 갤럭시S9 플러스로 핵심 서비스를 사용해봤다.

◆ 5-6초의 마법, TV 속 슬로모션을 따라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시리즈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카메라다. 하드웨어적으로는 슈퍼 스피드 듀얼픽셀 이미지센서가 달렸다. 센서에 고속출력회로와 전용 메모리가 3단으로 적층됐다. 센서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됨에 따라 초당 960프레임의 속도로 촬영이 가능해졌다.

빠른 촬영속도를 경험하기 위해 초고속 카메라를 사용해봤다. 카메라 앱에서 스와이프를 통해 슈퍼 슬로-모를 선택하면 촬영이 가능하다. 중앙의 박스를 움직임이 있는 피사체에 가져가 촬영을 시작하면 된다. 자동감지 모드로 동작하면 “사각형 안의 움직임 기다리는 중”이라는 노란색 음영 문구가 보인다.

가져간 물병으로 물의 찰랑거림을 촬영해봤다. 무한대로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체감상 약 5-6초 정도만 슬로모션 촬영이 되는 듯하다. 만약 더 하고 싶다면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촬영이 재기된다. 결과물은 느렸다가 다시 원상탱였다가 느렸다가를 반복한다. 만약 수동모드로 하면 원하는 장면을 마찬가지로 5-6초 정도 촬영할 수 있다.

실제 촬영결과물은 만족스럽다. 충분히 세세하고 정밀하게 순간을 담아낸다. TV에서 보던 느린 화면 그대로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흐른다. 다만, 찍고 있는 카메라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은 채로 고정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테면 약 5초 정도는 스마트폰을 움직이면 안된다.

아이폰7 플러스로 슬로모션 영상을 찍어 비교해봤다. 풀HD 해상도 120프레임을 지원한다. 실제 갤럭시S9의 960프레임 영상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확실히 벌어진다. 물론 아이폰7 플러스의 슬로모션은 원하는 부분을 충분히 슬로모션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찍은 영상은 자동으로 배경음악이 삽입된다. 한편의 동영상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내음악을 선택할 수도 있따. 영상은 거꾸로 또는 반복적으로, 또는 두가지를 섞어서 GIF로 만들수도 있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조리개 값 2.4 렌즈와 조리개 값 1.5렌즈를 적용해 전작의 F1.7 렌즈 대비 빛을 28% 더 많이 흡수해준다. 새로운 멀티 프레임 노이즈 저감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최대 30% 정도의 노이즈를 줄여준다. 듀얼 조리개로 주변 밝기를 감지해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갤럭시S9 플러스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가 적용됐다. 듀얼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인 보케효과를 줄 수 있다. 원하는데로 수정도 가능하다. 듀얼캡처는 원경사진까지 한번에 찍을 수 있다. 듀얼 광학식손떨림보정 기술이 적용돼 흔들림을 방지하고 저조도에서도 원할한 능력을 발휘한다.

◆ 나만의 이모지, 쏙 빼닮은 아바타

카메라는 인공지능(AI)을 만나 더 똑똑해진다. 하지만 사용자가 실제 느낄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AR이모지를 도입했다.

이미 애플이 아이폰X를 통해 도입한 기능이기는 하지만 구동 서비스는 차이가 있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사용자와 닮은 캐릭터를 만들어준다. 호환성도 더 넓어 라인과 페이스북 메신저, 심지어 카카오톡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AR이모지에서 좌측 하단에 이모지 만들기를 누르면 얼굴을 촬영한다. 안경을 벗고 머리를 올려 이마를 보이게 해야 제대로된 이모지를 얻을 수 있다. 머리를 내리거나 안경을 쓴 사용자는 이모지가 만들어지면 추가 수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나와 닮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사용자의 표정을 따라하는 이모지를 여기저기서 사용할 수 있다.

좌우측에서 갤럭시S9를 통해 AR이모지를 만드는 참가자들을 곁눈질로 살펴보니 생각보다 꽤 닮은 캐릭터가 만들어진다. 정확도가 높은 듯하다.

빅스비 비전은 여행지에서 꼭 필요한 기능으로 쓰인다. 일반 카메라 모드에서 좌측 하단에 빅스비 아이콘을 터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해 번역과 쇼핑, 음식, 장소 등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위치를 선택해서 천장을 비추니 날씨가 나오고 아래를 비추니 현재 위치가 나온다. 번역을 선택하고 가져온 물병을 비추니 한국어로 번역도 해준다.

셀카를 자주 애용하는 사용자라면 반가운 소식도 있다. 기존 뷰티 효과 외에 속눈썹이나 섀도우, 볼터치, 립, 윤곽 효과 등의 메이크업을 통해 더 화사한 셀피 촬영 환경을 만들어준다. 손쉽게 더 매끈한 얼굴 사진을 얻게 된다.

◆ 소폭 커지고 무겁지만 내구성은 향상

갤럭시S9 시리즈는 전작 대비 너비가 소폭 증가하고 두께가 늘어나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사용성에 있어 큰 차이는 없다. 무게도 살짝 더 나간다.

소재의 변화로 인한 크기 변화인 것으로 짐작된다. 갤럭시S9 시리즈는 보다 탄탄해졌다. 700시리즈 알루미늄 소재의 메탈 플레임은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유리보다 프레임을 살짝 도출시켜서 내구성을 전반적으로 올렸다.

디자인적인 심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틴 글로스 효과를 입했다. 광택감을 더하기 위해서다. 바디와 유사한 컬러 조정으로 바디와 프레임의 일체감도 살렸다.

색상은 총 4종이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이미지다. 강렬함보다는 은은함을 표현했다. 미드나잇 블랙과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다. 라일락 퍼플이 상당히 눈길을 끈다.

전작의 경우 후면 지문인식 스캐너가 카메라 우측에 배치되면서 카메라 유리에 지문이 묻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갤럭시S9는 지문인식 스캐너를 카메라 하단에 위치시켜, 전작의 단점을 피했다.

◆ 하만 AKG 스피커 튜닝

삼성전자는 전작의 18.5대9 화면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갤럭시S9에도 채택했다. 소폭의 변화는 있다. 디스플레이와 바디의 곡률을 동일하게 조정했다. 상하단 베젤을 더 줄였다. 여기에 상단의 각종 센서 홀을 숨겨서 화면이 전면을 풀로 채운듯한 느낌을 준다.

전작에서 보는 능력을 완성했다면, 갤럭시S9에서는 듣는 능력을 강화했다. 그간 번들 이어폰으로만 제공됐던 하만의 노하우가 갤럭시S9에도 실리게 됐다. 갤럭시S 중에서는 최초로 스테레오 스피커가 적용됐다. 기존 대비 약 1.4배 더 큰 소리를 내준다.

삼성전자는 하만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기술을 갤럭시S9에 적용하고 이를 제대로 들을 수 있도록 번들 이어폰도 AKG 기술을 넣었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주변이 시끄러워 제대로된 경험을 하지 못했지만 앞서 열린 론칭행사에서 시연된 사운드를 들었을 때는 상하 위치에 맞게 소리가 전달됐다.

◆ '일상생활'서 자주 쓸 것 같은 UX

간단하지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들도 대거 적용됐다. 현장의 제한상 여러 기능들을 해보지는 못했으나 충분히 일상생활에서 잘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주 동시에 사용하는 2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한번에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를 지원한다. 갤럭시노트8에서도 지원했었던 기능이다. 뮤직 플레이어와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브라우저와 삼성 노트 등을 앱 페어로 만들어 앱스 엣지에 넣을 수 있다.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메시지가 올 경우 알림바 영역을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팝업 형태로 메시지를 보여주고 답장도 할 수 있는 엣지 라이팅 알림 기능도 추가됐다.

인텔리전트 스캔은 얼굴과 홍채 복합 인증을 지원한다. 야외와 같은 밝은 곳에서는 얼굴 인식, 어두운 곳이나 마스크 목도리 등으로 얼굴이 가려져있을 때는 홍채 인식을 이용할 수 있다.

지문 인식 기능도 업데이트되었다. 우선 지문 정보를 등록할 때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미는 동작만으로 쉽게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스마트폰 잠금 해제시 사용하는 지문과 보안 폴더에 접근할 때 사용하는 지문을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화면을 켜지 않고도 시간, 알림, 재생 중인음악 등을 꺼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는 이미지뿐 아니라 GIF 파일도 설정할 수 있다.

잠금 화면도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시계, 날짜 등의 색상이 사용자가 지정한 배경과 어울리는 색상으로 자동 설정된다. 알림 메시지의 투명도를 조정할 수 있어 잠금 화면과의 시각적 분리감을 줄일 수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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