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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집요한 센터 가드 日, 일관된 테이크 아웃으로 웃은 韓


인내심과 끈질김의 승부, 테이크 아웃 성공으로 아픔 반복되지 않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팀 김(Team Kim)'으로 불리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일본의 끈질긴 센터 가드를 뚫었다. 인내심의 승리였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로 구성된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은 23일 강원도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준결승에서 엑스트라 엔드(연장 11엔드)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일본에 8-7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인내심과 집요함의 겨루기였다. 한국은 1엔드 후공으로 시작해 3점을 얻었다. 서드 김경애가 6번째 스톤에서 더블 테이크아웃(두 개의 스톤을 쳐냄)으로 기세를 잡았다. 이후 스킵 김은정이 마지막 테이크 아웃 샷으로 3점을 수확했다.

일본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어차피 승부는 장기전이었다. 2엔드 2실점을 했다.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2개의 스톤을 하우스 중앙 근처에 놓아 따라붙었다. 3엔드 후공에서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조금 흔들리며 1점을 얻었다.

한국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일본은 방어 전략을 취했다. 4엔드부터 한국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센터 가드가 시작됐다. 즉 하우스 안으로 들어오는 스톤을 막겠다는 의미였다. 점수를 적게 얻어도 9, 10엔드에서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5엔드부터 일본은 센터 가드에 집중했다. 한국은 김선영이 네 번째 스톤을 앞세워 일본 스톤 3개를 한꺼번에 제거했다. 그래도 일본은 또 센터에 스톤을 세워 막는 데 집중했다. 방향을 조금 돌아 들어와 하우스 중앙으로 접근해야 하는 한국의 심리를 흔들어 보려는 의도였다. 오히려 여섯 번째 스톤이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며 정확한 공격으로 응수했다. 한국은 2득점을 해내며 일본의 기를 꺾었다.

6엔드 선공에서 1득점만 허용한 한국은 후공으로 시작한 7엔드, 일본이 또 센터 가드로 수비 전략을 취하자 제거에 들어갔다. 치우면 세워 놓고 또 치우면 세워 놓는 전쟁이 계속됐다. 세컨드 김선영이 흔들리지 않고 정확하게 스톤의 의도를 파악한 뒤 과감하게 제거했다.

점수가 나지 않은 블랭크 엔드(Blank End)였지만 후공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위해 요소는 최대한 없애며 점수를 유지하는 전략이었다. 그러자 일본은 8엔드 또 두 개의 스톤으로 센터 가드에 나섰다. 한국은 하나씩 제거하며 하우스 중앙에 스톤을 배치했다.

일본이 1점을 얻으면서 7-4가 됐다. 9엔드 일본은 센터 가드에 프리즈(Freeze, 상대 스톤에 딱 붙여 놓기) 작전 병행으로 한국을 흔들었고 7-6까지 따라왔다. 이후 10엔드 마지막 한국의 스톤이 일본 스톤을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7-7이 됐다. 일본의 집요한 방어가 통했다.

연장 격인 11엔드, 후공인 한국은 간단했다. 1점만 얻으면 됐다. 일본은 스톤 두 개로 가드를 세웠다. 한국이 치우면 또 세웠다. 작전 시간으로 한국의 흐름을 끊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한국은 자신있게 공격을 선택했고 하우스 중앙에 정확하게 스톤을 놓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끝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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