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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팀 킴(Team Kim)', 열광적인 응원에 보답했다


연장 승부에서 환상적인 승부, 일본 취재진은 "영미야~" 등 따라하기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영미 언니 금메달 가즈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초반보다 훨씬 많은 현수막에 응원 목소리가 경기장을 수놓았다.

23일 강원도 강릉 컬링 센터에서는 여자 컬링 준결승전이 열렸다. '팀 킴(Team Kim)'으로 불리는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전, 스웨덴-영국전이 동시에 치러졌다. 승자가 오는 25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전 티켓 구하기는 전쟁이었다. 이날 올림픽파크 매표소에서는 혹시나 컬링 입장권이 나올까 기다리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예매 전쟁의 승자만 경기장 관전이 가능했다.

3천석 정원의 경기장은 서서 보는 관중이 상당수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는 자랑했다. 곳곳에는 여자 대표팀을 응원하는 현수막도 보였다. '영미 언니 금메달 가즈아', '여자 컬링 아자 아자', '영미~영미~' 등 화제가 되고 있든 스킵 김은정이 리드 김영미를 부르는 작전 용어들이 많이 보였다.

팬들은 한국이 스톤을 깔끔하게 처리하면 박수를 쳤다. 아이스에서 스톤이 이동하는 순간에는 최대한 조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관중석과 가까운 A시트라 선수들이 작은 말소리에도 영향을 받을 만했다. 또, C시트의 스웨덴-영국전도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경기장 내 기자석도 만석이었다. 워낙 많은 취재진이 몰려 경기장 밖 작업 공간인 베뉴 미디어 센터에서 TV로 보는 취재진이 상당수였다. 책상이 부족해 공간마다 붙어 앉았다.

경기 관심도를 알 수 있는 것이 사진 기자들의 위치다. 같은 시간 열리고 있던 스웨덴-영국전과 비교해 한일전에 두 배 넘는 사진 기자들이 모여 촬영하는 모습이었다. 취재하는 인력은 같았지만, 국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팀에 신경을 쓰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다. 머무르는 시간이 훨씬 길었고 보는 취재진도 많았다.

일본 취재진은 '영미~'에 관심을 보였다. 중계마다 김선영의 '영미~영미~'를 외치는 소리가 들리면 똑같이 따라 하는 등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한 기자는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영미~"의 음정을 묻기도 했다. 모든 것이 관심 대상이었다.

9엔드 7-6까지 추격 당하자 경기장 안에는 "대~한민국"이 울려 퍼졌다. 확실하게 기를 불어 넣어주겠다는 팬들의 기원이었다. 7-7이 됐지만 연장 엔드(11엔드에서) 8-7로 승리를 만들었다. 예선의 5-7 역전패를 설욕하자 경기장은 함성으로 가득했다. 두 번 다시 당하지 않은 한국의 집중력에 대한 찬사였다. 팀 킴의 일원은 눈물을 흘리며 압박감이 컸던 승부를 끝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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