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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오픈 中 암호화폐 거래소들, 가상계좌 '어쩌나'


법인계좌, 코인간 거래 등으로 돌파구 고심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은행의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미뤄지면서 국내에 오픈을 준비중인 중국 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대안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 3월 안으로는 오픈을 하겠다는 목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거래량 5위 안에 드는 중국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과 후오비가 한국에 법인을 꾸리고 한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기술진이 만든 한·중 합작 암호화폐 거래소인 지닉스도 오픈 예정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 입출금에 필요한 가상계좌를 신규 거래소에 발급해주지 않으면서 이들 중국 거래소들의 오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지닉스는 당초 지난 1월 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실명 가상계좌 서비스를 은행권 사정으로 예정 기간 안에 도입하게 어렵게 됐다"며 오픈일을 미뤘다.

지닉스는 우선 가상계좌가 필요한 원화(KRW) 마켓은 서비스하지 않고, 비트코인을 통한 코인간 거래 서비스만 먼저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닉스 관계자는 "코인간 거래로 먼저 시작한 뒤 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면 원화 마켓도 추가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오케이코인과 후오비 역시 가상계좌 발급이라는 암초에 걸렸다.

지난 1월 NHN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한국 진출을 선언한 오케이코인은 사전예약 이벤트를 통해 이미 30만명의 회원을 모으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나, 역시 은행 가상계좌에 대한 협의는 마치지 못한 상태다.

오케이코인은 당초 예정했던 올 3월 오픈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3월 말까지도 가상계좌 발급이 해결이 안된다면 법인계좌를 이용하는 등 다른 방식을 통해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오케이코인 관계자는 "법인계좌 등 다양한 입금방식에 대해 검토중"이라며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정부가 요구하는 실명확인이나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 등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오비 역시 당장은 가상계좌 발급이 어려운 상태지만 올 3월 안으로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등에 대해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중이다.

후오비 관계자는 "은행들과 계속 접촉하며 가상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며 "여건만 되면 바로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기존과 달리 완화된 발언을 하면서 금융당국의 규제 수위가 낮아지고 은행 가상계좌 발급도 뚫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오케이코인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방향이 제일 중요한데, 최근 완화된 기조를 보임으로써 은행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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