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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성추행·성희롱 논란 오모씨·조근현 감독, 여전히 '침묵'


지난 21일 오모씨,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하는 폭로글 등장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잇달아 등장하는 성추행·성희롱 폭로에 영화계가 발칵 뒤집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영화배우 오모씨와 조근현 감독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연극계에서 '미투'운동이 시작되자, 지난 21일 배우 오모씨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하는 폭로글이 등장했다.

지난 15일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 관련 기사 댓글에는 "1990년대 부산 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배우.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 뿐이다. 끔찍한 짓을 당하고 충격으로 20년간 고통 받았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그 뻔뻔함, 반드시 천벌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게재됐다.

또 다른 기사 댓글에도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은 할 말 없을 거다. 지금은 유명한 코믹 연기 조연 배우다. 1990년대 초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다. 똑바로 쳐다보면서"라고 주장했다.

오모씨 성추행 의혹이 본격 불거진 지난 21일부터 소속사는 연락두절 상태다. 의혹을 부인하거나, 긍정도 하지 않고 있는 것. 그러는 동안 '오모씨 성추행 의혹' 관련 기사에는 이 소속사 배우 이름이 계속 오르내렸고 급기야 23일 실명이 게재된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소속사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오모씨가 출연한 영화는 현재 상영 중이며 그는 드라마 첫방송도 앞두고 있다.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도 서너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실명이 게재된 기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관계자들은 그가 출연할 작품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 또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영화계에 따르면 조근현 감독은 최근 개봉한 연출작 '흥부' 홍보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개봉 전 초반 행사에 일부 참석한 그는 이후 한 신인 여배우의 폭로로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제작사의 요구에 따라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됐다.

조근현 감독을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한 신인 여배우는 조근현 감독이 한 영화의 오디션장에서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SNS에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조근현 감독은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의 발언으로 수치심을 줬다.

조근현 감독은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피해자에게 해명, 사과하며 게시글 삭제를 요청했다. 해당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 지난 20일부터 조근현 감독은 미국에서 체류 중이다. 실명이 게재된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도 여전히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 모든 작품이 그렇듯, 영화 '흥부'에는 많은 배우와 스태프의 노고가 담겼다.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 논란, 대응 태도가 영화에 큰 흠집을 내고 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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