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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먼저할까요' 김선아X감우성, 특급 멜로 시작됐다


첫만남부터 맞선까지, 강렬한 인연…배우들 연기 돋보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감우성과 김선아가 제대로 만났다.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과 김선아는 코믹 연기부터 생활 밀착형 공감 연기, 그리고 애틋한 눈빛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본격 펼쳐질 '어른 멜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일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제작 SM C&C)가 4회 연속 방송되며 포문을 열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김선아와 감우성의 6년 전 만남과 강렬했던 맞선, 알고보니 이웃사촌 등 계속 되는 인연을 담아냈다.

이날 방송은 바닷가에 마주선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쓸쓸한 분위기 속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것 같은 표정의 안순진과 "사랑은 계획에 없던 거야. 실수야"라고 말하며 시선을 피하는 손무한. 애틋하면서도 가슴 시린 두 남녀의 모습은, 이후 이들이 그려낼 사랑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 드라마는 같은 빌라의 501호와 401호에 사는 손무한과 안순진의 일상,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첫 만남, 6년의 시간을 거슬러 숨어 있을 이들의 인연까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매끄럽게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501호에 사는 손무한은 고독한 독거남이다. 과거 광고천재로 불렸지만 이혼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욕실에 갇혀도 3박4일 동안 구해줄 사람이 없고, 아픈 등에 파스를 붙여줄 사람도 없다. 그런 그에게 친구 황인우(김성수 분)가 큐피드로 나섰다. 자신의 아내인 이미라(예지원 분)의 친구 안순진과 소개팅을 주선한 것.

승무원인 안순진은 극빈 돌싱녀다. 빚 때문에 공항까지 사채업자가 쫓아오는 것은 물론, 집에도 빨간 딱지가 붙어 있다. 삶만으로도 고된 그녀에게, 전남편 은경수(오지호 분)와 직장 후배이자 은경수의 현부인인 백지민(박시연 분)의 존재는 버겁기만 하다. 은경수는 여전히 안순진을 걱정, 그녀 곁을 맴돌고 백지민은 그런 안순진을 신경 쓰며 끝없이 질투했다.

이런 두 사람이 소개팅으로 만나게 됐다. 어떻게든 잘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나온 안순진과 달리 손무한은 빨간 아웃도어 복장으로 나타나 경악케 했다. 그는 6년전 비행기에서 마주했던 인연을 기억하고, 안순진의 이름 때문에 나왔다고 했다. 그는 안순진과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고, 그녀는 손무한과의 기억을 잊고 있었다. 안순진은 그와의 맞선을 가벼이 생각하고 "7번만 만나자"고 했다.

소개팅은 여러 오해 속에 엉망진창이 됐지만 두 사람은 다시 마주했다. 뿐만 아니라 4회 말미, 손무한은 안순진이 401호에 살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서로 다른 이유이지만 자꾸만 마주하게 되는 두 사람이 이후 어떤 감정으로 묶이게 될지, 나아가 6년 전 이들을 둘러싼 인연이 무엇이었는지 커다란 궁금증을 남기며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리얼 어른멜로다. 과감하고 도발적인 대사들, 그 뒤에 자리 잡은 인물별 서사, 탄탄한 스토리는 현실적 캐릭터들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여기에 코믹과 감성을 넘나들며 활약한 배우들의 열연, 손정현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B급 감성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심장이 떨리고 울컥해지는 신을 만들어내며 향후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기대감을 높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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