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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실수…빙속 노선영, 안타까운 평창행 불발


규정 숙지 미숙, 팀 추월 대표팀 다시 꾸려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미숙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의 노선영(29, 콜핑팀)의 평창행이 갑작스럽게 좌절됐다.

빙상연맹은 23일 팀 추월에 나설 예정이었던 노선영의 올림픽 출전 불발에 대해 해명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뒤늦게 규정을 번복하면서 노선영의 출전 자격이 미달한다는 이유다.

노선영은 지난해 10월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표 선발전 겸 제52회 전국 남겨 종별 스피드선수권대회에서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팀 추월 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지만, 1~4차 대회에서 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ISU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1~4차 대회 결과에 따라 출전권을 배분했다. 월드컵 랭킹 점수와 기록에 따라 배분했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었지만, 월드컵 랭킹 점수 8위를 차지해 자력으로 올림픽에 출전권을 얻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개인 자격으로 매스스타트 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노선영은 개인 종목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1500m 예비 명단 2순위에 있었다. ISU는 규정에 올림픽 팀추월 출전 선수는 개인 종목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고 명시했고 노선영은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빙상연맹은 이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지난해 10월 ISU에 개인 종목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가 한 명도 없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문의했는데 기준 기록만 통과하면 팀추월 자동 출전권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런데 올해 1월 10일 메일을 통해 개인종목 엔트리 확보 선수만 가능하다는 회신이 왔다"고 전했다.

ISU의 통보에 빙상연맹은 올림픽 엔트리 재배정이 이뤄지는 19일까지 기다렸지만, 노선영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빙상연맹은 20일에서야 노선영에게 사실을 알렸다.

노선영은 지난 2016년 4월 골육종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故) 노진규의 누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노진규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은퇴를 생각했다가 다시 빙판에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빙상연맹의 행정 미숙으로 또 한 번 눈물을 흘리게 됐다.

노선영이 갑자기 빠지게 되면서 대체 선수가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상화, 박승희(이상 스포츠토토), 김현영(성남시청) 등이 대상자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은 단거리 선수다. 팀 추월은 2400m를 3명이 함께 뛰어야 한다. 오랜 호흡이 관건이다.

갑자기 새로운 선수가 들어가는 것도 문제고 단거리와 장거리의 리듬이 다르다는 점에서 시간도 더 필요하다. 팀 추월은 서로 위치를 계속 바꿔가며 레이스를 해야 한다. 올림픽을 보름여 남겨두고 팀 추월 대표팀을 수습 방안을 골몰해야 하는 빙상연맹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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