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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전자·IT 산업…중소기업 대비 위해 정부 지원 필요"


'2018년 전자·IT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 개최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급변하는 전자·IT 생태계에 대비해, 정부가 규제 완화와 관련 제도 도입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서울 마포구 전자회관에서 열린 '2018년 전자·IT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에서 양석훈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는 "전자 산업의 생태계 변화는 기술의 변화 때문에 내 고객이 확대되거나 누군가가 고도의 기술을 싸게 만들어서 나를 치고 올라오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내 경쟁자가 정말로 어디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만큼 앞으로 전자·IT 산업의 구조 자체가 크게 뒤바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양 상무는 미래 전자산업에 대해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의 약진으로 인해 ▲산업 간 영역 파괴 ▲생산체계의 모듈화 및 셀프 자동화 ▲데이터 기반의 오픈 경쟁 가속화 ▲소비자와 생산자 간 경계 붕괴 등 4대 패러다임 대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상무는 상당수 전자·IT 중소기업들이 이를 따라잡지 못해, 산업 자체가 침체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 엄두가 안 난다는 등의 호소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중소기업들을 잘 키워줄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이 신정부 차원에서의 고민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 상무는 "시장이나 수요 창출을 지원하는 정부와 공공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뒤에서 지원을 하거나 같이 협력을 하는 차원에서는 공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들을 위한 제도 도입과 규제 완화를 발빠르게 진행하고,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과 업체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고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정부가 컨트롤타워가 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며 "함께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정부가 전향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상무는 미래 전자산업의 변화 과정에서 현재와 크게 바뀌고 성장할 수 있는 분야로 실감형 콘텐츠, 미래형 자동차, 미래형 유통물류, 스마트시티, 바이오 등 5가지를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홈 ▲로봇 ▲웨어러블 기기 ▲드론 ▲자율주행차 등을 특히 유망한 품목들로 선정했다.

양 상무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환경 변화에 선승하기 위해서는 미래 성장시장을 목표로 한 제품 고도화는 물론, 제조업의 서비스화와 이들을 안착시킬 수 있는 전자산업의 제2의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영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차세대 디스플레이 PD의 '전자산업 R&D 정부정책 계획'과 김민관 아마존코리아 팀장의 '전자·IT 제품(부품) 아마존 입점'을 주제로 한 발표도 이어졌다.

박영호 PD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전자산업 R&D 정부정책 계획'을 소개하며 '새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과 이를 시행하기 위한 국책과제 기획 프로세스를 알렸다. 또 전자·IT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가전, VR·AR, 융합산업에 대한 R&D 현황과 2018년 산업기술 R&D 전략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 테마 분석을 통해 R&D 과제 기획방향을 제시했다.

김민관 팀장은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 방법으로 아마존코리아를 통한 온라인 시장 진출을 소개했다. 그는 "아마존코리아는 국내 기업들이 각 국가별 물류창고 운영, 배송 서비스, 반품과 환불 등의 복잡한 고객응대 서비스에 신경쓰지 않고 제품 판매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원스톱 B2B 구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아마존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전자정보통신진흥회, 전자부품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다. 전자· IT 산업계 및 연구기관 등에서 160명이 참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른 전자·IT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고 중소·중견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남인석 한국전자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은 "범 부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우리 전자·IT 산업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업들이 R&D 역량 강화와 온라인 해외진출을 통해 자체 경쟁력이 한층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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