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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조용하게 달리자" 소음 줄이기 특명 나선 車업계


'노이즈 캔슬링'·'사운드 클리닝' 등 기술 통해 방음 및 흡음 효과 높여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자동차 구매를 선택할 때 중시되는 요소 중 하나로 정숙성이 꼽힌다.

주행 중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을 막아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의 정숙성을 높이는 방법은 흡·차음재 등을 이용한 수동적 소음저감법과 다른 파장으로 소음을 분산시키는 능동적 소음저감법으로 크게 구분된다.

소리와 진동을 흡수하는 소재를 차체 곳곳에 부착하거나 채워 넣어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은 방음 효과가 좋지만, 흡·차음재 양이 늘어날수록 차체가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최근 업계에서는 소음을 분석해 상쇄시키는 능동적 소음저감법에 주목하고 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적용되는 '노이즈 캔슬링'이 대표적인 예다.

노이즈 캔슬링은 서로 정반대되는 두 파장이 충돌하면 상쇄되어 사라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차체에 유입되는 불쾌한 소리의 음파를 분석해 정반대의 파장을 쏘아보내 소음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모델은 르노삼성의 QM6를 꼽을 수 있다. QM6 디젤 모델에는 고품질 흡음재와 함께 마이크 3개와 스피커 12개로 구성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차량 내부에 장착된 12개의 스피커의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소음과 반대되는 파장을 발사해 소음을 줄인다. 엔진 소음이나 타이어가 노면과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노면 소음, 주행 중 바람이 차체와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풍절음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실내 공간을 좀 더 정숙하게 만들어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고급차 브랜드의 경우 소음을 줄이기 위해 차음유리(이중접합유리)를 장착하기도 한다. 유리 두 장 사이에 흡음재 역할을 하는 필름을 끼워 붙인 특수 유리를 적용해 바람소리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BMW 7 시리즈와 같은 수입 플래그십 세단이나 제네시스 EQ900 및 G80, 현대차 그랜저 등에 적용되고 있다.

BMW의 경우에는 엔진소리, 창을 닫고 달릴 때 나는 높은 주파수의 풍절음 및 노면 소음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운드 클리닝'이라고 불리는 소음 억제 작업을 진행하면서, '리빙(ribbing)'이라는 재료 사용과 중량 감소 등을 통해 방음과 흡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소음 감소를 통한 정숙성 확보는 완성차 업계 뿐만 아니라 타이어 업계의 과제이기도 하다. 타이어 업계는 2019년부터 도입되는 '타이어 소음 성능 표시제도' 의무 시행을 대비해 소음을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소음 절감 기술이 적용된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등 8개 규격의 저소음 타이어를 시범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주행 소음을 감소시키는 '사운드 압소버' 기술이 적용된 사일런트 타이어를 글로벌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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