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현 정권의 충돌, 정치권 해석 '백가쟁명'


민주당 "정치 보복 아니라 내폭" 한국당 "분노, 정치보복"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직 접 나서 서로를 비판하는 갈등 정권 간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여야가 입장을 밝혔지만, 입장은 서로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억지주장"이라고 비판했고,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분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당은 이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에 대해 양비론적 입장을 보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 보수 궤멸 등의 격한 표현으로 검찰수사를 비판했지만 이것은 억지주장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오랫동안 자신의 분신으로 충직하게 일해왔던 사람의 내부 고발이었다. 바깥의 정치 보복이 아니라 내폭"이라고 이 전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추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애국하는 마음이 있다면 국가원수로서 품위를 잊지말고 당당하게 사법 당국의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한국당도 이를 정쟁거리로 삼거나 물타기를 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MB와 한 몸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분노에 담긴 울분의 정서를 십분 이해한다고 해도 분노는 적대를 부추기는 감정"이라며 "통치권자가 냉정과 이성이 아닌 분노의 감정을 앞세운다면 그게 바로 정치 보복이 되는 것"이라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면 원칙대로 수사하되 그게 한풀이 수사가 돼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하는 순간 이 수사는 이미 한풀이 보복수사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쪽을 같이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구차한 변명이자 초점을 흐려 상황을 호도하려는 술수에 불과하다"면서 "전직 대통령이 특정 진영의 우두머리인냥 말하는 것에 어처구니가 없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 성명을 30년 만에 다시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분노할 것이 아니라 더 차분하고 흔들림 없이 엄정한 수사로 얻은 확실한 증거로 들이대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는 역량을 보여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에 섰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현 정권의 충돌, 정치권 해석 '백가쟁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