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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호, 호주전 미션은 '내용+결과'


8강 가려면 개선된 모습 필요, 강렬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도 비교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단 두 경기로 민낯이 제대로 드러났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U-23 축구대표팀은 17일 중국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2018 아시아 축구연맹 (AFC) U-23 챔피언십 조별예선 최종전 호주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16팀이 4팀씩 4개조로 나눠 각조 1~2위만 8강에 진출한다. D조 1위인 한국은 패하지만 않으면 8강에 오른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1차전에서 베트남을 겨우 2-1로 이긴 한국은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 졸전에 무색무취를 거듭하며 0-0으로 비겼다.

1승 1무로 조1위를 달리고 있지만, 베트남이 2차전에서 호주를 이기는 등 구도는 혼전이다. 호주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와도 마주하는 것이 가능하다.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한 대표팀이다. 특히 측면에서의 공격 전개가 낙제점에 가깝다. 국태정(포항 스틸러스)과 박재우(대전 시티즌)가 자리 잡았지만 날카로운 가로지르기나 측면 침투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소속팀에서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대표팀에 소집됐다. 전문 풀백이 부재한 상황에서 가장 최상의 선수로 선발됐다는 점에서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진도 더 정확해야 한다. 조영욱(FC서울), 이근호(포항 스틸러스), 윤승원(FC서울) 등의 분전이 필요하다. 베트남전에서는 피지컬의 우위를 앞세워 승리했지만, 많이 뛰고 시간 끌기에 능한 시리아에는 통하지 않았다. 밀집 수비를 뚫을 날카로운 슈팅도 없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예정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이다. 이번 연령대 대표팀을 거의 그대로 아시안게임에서 만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봉길호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호주전은 벼랑 끝 승부다.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16일 B조의 북한은 비겨도 8강 진출이었지만 일본에 1-3으로 졌다. 팔레스타인이 영혼을 앞세워 태국을 5-1로 이기며 2위로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봉길호의 비교 대상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황금세대를 이끌고 대회에 나서고 있다. 만약 베트남이 시리아를 격파하고 8강에 오른다면 명확한 비교도 가능하다.

강팀은 보통 조별리그에서 서서히 강도를 올려 결선 토너먼트부터 본격적인 경기를 한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김봉길호는 강팀이 아니다. 호주전에서 배고픔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연습했던 전술을 다 꺼내야 하는 김봉길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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