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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스마트폰 지형도…삼성 '잰걸음' vs. LG '숨고르기'


갤럭시S9 2월 출격…LG전자는 전략 두고 고민의 시간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전략이 지난해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각각 '잰걸음'과 '숨고르기' 전략을 택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공개 시기를 전작 대비 약 한 달 앞선 2월 말로 앞당긴다. 전작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7 발화·단종, 제품 안전 프로세스 강화 등의 영향으로 3월 말에야 베일을 벗을 수 있었다.

반면 LG전자의 경우 후속 전략 스마트폰 공개 시기를 지난해보다 늦출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G6를 공개하며 시장 선점을 노린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슈몰이·시장 선점 한 번에

삼성전자는 'MWC 2018'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한다. MWC 2018은 내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다.

무기는 인공지능(AI) 칩셋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는 엑시노스9810을 CES 2018에서 전시했다. 이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해 주는 신경망처리장치(NPU)다.

이미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와 듀얼카메라, AI 음성비서 등의 기능은 지난해 도입됐다. 이 가운데 갤럭시S9의 또다른 차별화 포인트로 무엇을 들고 나올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편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센서 도입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이 기능의 정확성과 보안성을 개선하는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숨 고르는 LG…재고관리·사후관리에 집중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기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신 G6나 V30 등 기존 모델의 재고 관리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사후관리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몸집부터 작아졌다. 수장 또한 지난해 말 조준호 사장에서 황정환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조성진 부회장은 CES 2018 기자간담회에서 전략 스마트폰 출시 시기에 변화를 주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6와 V30 같은) 좋은 플랫폼을 오랫동안 끌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시리즈와 V시리즈로 이원화된 브랜드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G시리즈와 V시리즈를 하나로 통합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MWC 부스 규모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는 제조 측면에서 비용 절감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마케팅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A는 올해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혁신 키워드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능 ▲얼굴인식 ▲AI 생태계 ▲증강현실(AR) 등을 꼽았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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