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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또 불거진 대한항공 취업 청탁 의혹


"취업 사실 분명히 알았다"↔"무혐의로 끝난 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정치 거물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또 다시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의 의혹에 휩싸였다.

문 의원의 처남인 김승수 씨가 16일 서울시 영등포구 자유한국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의원은 최소한 저의 취업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경복고 동문이다.

김씨는 이날 "문 의원 부인 김양수 씨는 제가 소유하고 있던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제 때 갚지 못해 지난 2001년 건물 소유권을 채권자에게 빼앗겼다"며 "누나에게 문 의원한테 말해서 대한항공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얼마 후 누나가 '문 의원이 조양호 회장에게 부탁해놨다'면서 대한항공 간부들과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대한항공 측은 납품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고, 납품 대신 취업을 역제안해온 것"이라며 "문 의원과 조양호 회장은 이 사실이 발각되자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고 측근들이 몰래 한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대한항공 관련사에 취업이 됐다는 사실을 누나가 제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김씨는 "누나가 '매형(문 의원)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라'고 했다. 그래서 취업이 된 직후 문 의원 집에 직접 찾아가 감사인사를 했다"며 "일은 하지 않고 돈만 받게 된다는 취업 조건도 그 자리에서 상세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양호 회장이 이번 일을 직접 지시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이는 향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문 의원은 제가 일은 하지 않고 돈만 받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자신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대기업의 돈을 갈취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문희상 의원 측은 "(취업 사실을 알았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 측근은 "민사 소송에서 무혐의로 다 끝난 것인데 공소시효를 연장하기 위해 다시 문제를 삼는 것 같다"며 "당시 미국에서 왔는데 취업도 안되고 해서 용돈을 줬다. 그때는 이미 사모님과의 관계는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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