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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분당 초읽기, 합당 찬반파 출구없는 갈등


安 통합 정면승부에 반대파 "전준위 100% 친안파, 후안무치"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 반대파들의 강력한 반대 속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결정하는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국민의당 분당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안 대표 등 통합파들은 12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를 오는 2월 4일 실시하기로 했다. 전당대회의 의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며 이 안이 의결될 경우 양당 통합은 마지막 단계를 넘게 된다.

전당대회 일정이 시작되면서 국민의당 분당 사태는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 이미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매일 따로 지도부 회의를 열면서 서로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실질적인 분당 상황이다.

양측은 분당을 대비해 정체성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당무위원회에서 "국민의당은 창당발기 취지문을 통해 진보와 보수의 양날개를 펴면서 합리적 개혁을 정치의 중심에 세우겠다고 선언했다"며 "하지만 거대 양당제 하에서 진보와 보수의 양날개를 펴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제 거대 양당제에서 고착화된 기득권 정치와 구태 정치, 패권정치를 몰아내고 통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새로운 대안 정치, 민생 정치, 생활 정치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 반대파들은 햇볕정책에 올인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이날 도라산역 출입국관리소에서 개성공단 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했다.

향후 통합파와 반대파는 전당대회 룰 지정을 놓고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반대파인 유성엽 의원은 "지금 전당대회 준비위는 모두 100% 친안파"라며 "이런 비겁하고 후안무치한 경우가 어딨나. 전당원투표제 선관위도 100% 안철수계고 이번 전당대회 준비위도 100% 안철수계"라고 맹비난했다.

유 의원은 "들어가려고 하지 않아도 물어라도 보는 것이 상식 아닌가"라며 "이것을 우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100% 안철수계라고 하는데 이것을 보고 국민들이 안 대표를 어떻게 평가하겠나"고 지적했다.

결국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대파는 전당대회에 돌입하면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기회를 잃은 채 분당의 길로 갈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에게 조기 사퇴와 중립적 원외위원장을 통한 공정한 전당대회 추진이라는 중재안을 제기했던 중재파들도 이제 선택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 분당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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