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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 주목하는 중소 가전업계


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 출시…전용 브랜드 출시도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국내 중견·중소 가전업계가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고령화 추세 등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자, 자연스럽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날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의 21.8%로 2012년(17.9%)보다 4%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해 김태성 농협중앙회 축산경제기획부 차장이 발간한 '반려동물 관련산업 시장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지난 2015년 1조8천100억원에서 2017년 2조8천900억원으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5조8천1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이미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전망이다.

이에 지난해와 올해 중견·중소 가전업체들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기능을 다수 탑재한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온풍기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가장 활발하게 출시되는 제품은 공기청정기다. 제습기로 유명한 위닉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인 '위닉스 펫'을 출시했다. 위닉스에 따르면 해당 공기청정기는 '펫 전용 필터'를 제공해 반려동물의 털날림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산소이온 발생장치(플라즈마웨이브)를 탑재해 밖에서 유입된 실내 공기의 유해세균·바이러스를 99.9% 제균하는 기능을 갖췄다.

위닉스 관계자는 "프리필터 앞에 펫 전용필터를 간단히 부착해, 반려동물의 털이나 큰 먼지를 1차적으로 거르도록 해 전체적인 필터 능력을 향상시켰다"며 "내년 출시될 위닉스 펫 신제품에서는 디자인 변화 및 추가로 담기는 기능들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 기능들은 아직 다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등 다른 공기청정기 업체들은 위닉스처럼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를 따로 출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사 공기청정기의 기능과 관련한 마케팅에 반려동물을 활용하는 추세다.

코웨이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게 반려동물의 털과 함께 암모니아, 아세틸알데히드 등 악취 원인 물질을 99% 제거해 주는 '이중 탈취 필터'를 많이 권하고 있다. 이를 반려동물 마케팅에도 일부 활용 중이다. 청호나이스와 SK매직 역시 사물인터넷을 통한 원격 공기청정기 제어 기능, 반려동물들의 털 제거 기능 등을 앞세워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청소기 분야에서는 지난해 3월 출시된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가 반려동물 맞춤형 기능을 탑재했다. 유진로봇은 아이클레보 오메가는 기존 자사 로봇청소기보다 110배 높아진 파워를 바탕으로 크게 올라간 흡입력, 반려동물의 털 감김을 방지하는 'V6러버 블레이드'를 통해 적극적인 반려동물 마케팅을 하고 있다. 특히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의 털이 브러시에 감기는 현상을 줄여, 유지·관리가 편해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일산업은 지난 5월 '퍼비(Furby)'라는 브랜드를 따로 출시해 반려동물 전용 가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신일산업은 5월 말 열린 '2017 대구 펫쇼'와 10월 초 열린 '슈퍼 펫쇼 2017'에 각종 '퍼비' 제품들을 전시했다. 펫 전용 loT 배변훈련 위생기, 펫 loT 자동급식기, 펫 공기청정 온풍기, loT 향균 탈취 휘산기 등 종류도 다양했다. 이들 중 배변훈련 위생기, 자동급식기를 제외하고 슈퍼 펫쇼 2017에서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배변훈련 위생기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브랜드 출시 배경과 관련해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천만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반려동물 시장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며 "'펫 가전'은 향후 반려동물 가정에 필수품이 될 것이며, 특히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 발전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해 관련 시장에 더욱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가전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고, 실제로 반려동물을 요즘 많이 기르기도 하기 때문에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제품들도 출시하는 추세"라며 "지속적으로 고객들이 공기청정기를 생활 패턴에 따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가전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가전제품을 이용해 편리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듯, 동물들도 동일한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고려했을 때 향후 '펫 가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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