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계속되는 국민의당 갈등, 짙어지는 분당 그림자


박지원 계란 봉변 등 지지층 갈등, 친안 VS 비안 양보도 없어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 갈등이 계속되면서 국민의당이 결국 분당의 길을 걸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예산 국회가 끝나 각 당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접어들기 시작한 가운데 국민의당도 조만간 지방선거 주요 전략인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연대 여부를 결정지어야 하지만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호남 중진들의 만류에도 호남 방문을 강행한 것은 이같은 안 대표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1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도 최근 당을 뒤흔들고 있는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제보' 사건을 언급하면서도 "한 사람의 과거 잘못이 우리 당의 현재와 미래를 가로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남 방문에서는 안철수 계와 비 안철수계의 깊어가는 갈등이 드러났다. 지난 10일에 있었던 제1회 김대중마라톤대회에서는 비안계의 상징격인 박지원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계인 안철수연대 광주팬클럽회장으로부터 계란을 맞는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다.

반 안철수 대표 측 인사들은 "안철수는 간신배 같은 사람"이라며 항의하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당의 앞날을 놓고 시작된 지도부 간 갈등이 점차 지지층의 내홍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를 지지한다고 하는 분이 한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며 "자신이 미워하는 모습에 항의하기 위해 미워하는 정치 수단을 쓰는 것은 어리석다"고 비판했지만, 파문은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지원이 서글픈 게 아니라 호남이 상처 입는 것 같아 서글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1일에는 안 대표 재신임론을 언급하며 "당내에서 팽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 조선대학교 토론회에서도 많은 당원들이 '왜 당신이 대표가 되면 두 달 내에 20% 이상 지지도를 끌어올린다고 하더니 오히려 더 떨어지나, 당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의 해결의 길은 통합을 지금 논의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약속을 지키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의당 지지층은 호남과 혁신을 바라는 안철수 대표 지지층의 결합이었다. 그러나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안 대표 지지층과 호남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두 세력 모두 양보는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지방선거 전략을 분명히 해야 하는 연말 내지 연초 경 국민의당 갈등은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계속되는 국민의당 갈등, 짙어지는 분당 그림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