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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제로' 일시 중단…제동 걸린 그라비티


6일 오픈 직후부터 접속 '삐걱'…게임팬들 성토 이어져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라그나로크 온라인' 지식재산권(IP) 사업으로 부흥기를 맞은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로 인해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지난 6일 오픈한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제로'의 접속이 불가하는 등 차질이 빚어지면서 게임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7일 늦은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그나로크 제로'의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환불 처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 오픈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회사 측은 "여러 이슈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으로 지속적인 서비스가 어렵다"며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잠시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그나로크 제로'는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초기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신규 버전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깊이 있는 재미로 2002년 7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도 인기를 누리는 장수 게임. '라그나로크 제로'는 이러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초창기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많은 게임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라그나로크 제로'는 오픈 시점인 6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벌어졌다.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을 시도하면서 서버 연결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그라비티는 오픈까지 지연하며 내부 점검에 들어갔으나 상황은 좀체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서비스 일시 중단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이용자들은 이번 접속 장애 현상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다. 현재 '라그나로크 제로' 공식 홈페이지에는 그라비티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번 '라그나로크 제로' 사태는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그라비티의 행보에도 찬물을 끼얹게 됐다. 이 회사는 올해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에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재오픈하고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모바일 게임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괄목할 실적 상승을 이끈 바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41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연간 매출(349억원)과 영업이익(56억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에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꿴 양상이다.

그라비티는 "8일 오전 10시까지 점검 시 진행 사항에 대해 안내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듭된 접속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죄 드리며, 빠른 확인 및 조치를 통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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