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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세월호 유골 은폐, 오늘 국회 상임위서 공방전


한국당 "정권 내놔야 할 문제", 민주당 "한국당 비판 자격 있나"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에 대해 야당이 정권 차원의 문제로 규정하고 공세를 강화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야당은 24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상대로 유골 은폐 과정에서 나타난 총체적 문제와 청와대와의 연결 과정까지 추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방전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을 "정권을 내놓아야 할 문제"라고 규정했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출발점이자 성역인 세월호에 대해 유골 은폐라는 중차대한 범죄를 범했는데 해양수산부 장관 하나 사퇴해서 무마되겠나"라며 "정권을 내놓아야 할 범죄"라고 힐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24일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는 확실한 진상규명과 함께 해수부 장관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며 "홍준표 대표는 장관 한 명의 사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정권이 국민께 진정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언급까지 하고 있다. 각 상임위에서 이를 충분히 진상규명해주고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국정조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철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유골을 발견하고도 닷새 동안 은폐한 것은 하늘과 땅이 함께 분노할 일"이라며 "한 치의 숨김도 없이 진상을 밝히길 바란다. 숨김이 있을 경우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니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해수부 3급 공무원이 '내가 책임질테니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는데 이 말을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이는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이 없고 일이 잘못되면 파면과 구속인데 이를 누가 하겠나. 발견 당일 상부 어디까지 보고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 일을 해수부가 할 수 있나. 독립기관이 나서서 감사 또는 수사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더 큰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진상조사를 해수부에 맡긴다면 엄청난 파급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문제제기에는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추미애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로 1천300여일 동안 팽목항과 목포신항에서 희생자의 뼈 한 조각이라도 기다린 유가족과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세월호 사고의 수습과 선체 인양 과정 전반에 걸친 재조사도 검토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책임을 통감한다"며 "진상 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벌을 포함한 모든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성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이 과연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반격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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