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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들 "마스크vs마이크…고대영 체제의 비극"


'방송중인 아나운서여,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아이뉴스24 김양수기자] KBS 아나운서들이 중립을 이유로 마이크를 든 일부 아나운서들에게 파업 동참을 촉구했다.

23일 KBS 30~42기 아나운서들은 '방송 중인 아나운서여!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호소문을 게재했다. 이들 중에는 최동석, 이선영, 이정민 박은영, 정다은, 한상헌, 정지원, 조항리 아나운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 20일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열린 지진피해 모금에 동원된 아나운서들을 떠올리며 "침묵시위를 벌인 우리들은 분노를 넘어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을 느꼈다. 지진 피해자를 돕는다는 구실을 내새웠지만 실제로는 고대영 체제를 돕기 위한 방송에 아나운서들이 동원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쪽은 검은 마스크를 쓰고, 또 한 쪽은 마이크를 들고 마주했던 상황은 고대영 체제가 만든 비극의 한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KBS 아나운서들은 MBC 배현진 아나운서를 거론하기도 했다.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배 아나운서는 파업을 중단하면서 '신의 계시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기 때문.

이들은 "고대영과 이인호가 이끄는 KBS는 공적책무를 수행할 만한 기능을 상실한 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중립이라는 미명 아래 마이크 앞에 서는 것은 고대영과 이인호 체제를 비호하고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선택이다. 역사가 잘못 흘러가고 있을 때 중립을 지키는 것은 그 잘못에 동조하는 행위일 뿐이다"라며 이제라도 마이크를 내려놓고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호소문에는 30기 김진희 최동석, 31기 이선영 이정민 윤수영, 33기 박은영 박지현 엄지인 오언종, 34기 가애란 김승휘 유지원 정다은, 35기 김솔희 이현주, 37기 오승원 이지연 전주리, 38기 이슬기 정지원 한상헌, 39기 강승화 김지원 이각경 이승현 조항리, 41기 강서은, 42기 박소현 이재성 아나운서가 이름을 올렸다.

김양수기자 liang@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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