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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직개편 키워드 '변화보다 안정'과 '조직 간소화'(종합)


DS부문 조직 간소화하고 세트부문 연구개발 강화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정기 조직개편을 소규모로 실시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수감 중인 가운데, 지난 5월 이미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을 감안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2018년 정기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22일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와 가전(CE), IT·모바일(IM) 분야로 나뉜 3대 부문 체제를 유지한다. 여기에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를 진두지휘하는 소형 관제탑 '사업지원TF'를 새로 꾸렸다.

DS부문은 김기남 DS부문장이 앞서 맡았던 반도체총괄 자리를 없애고 부문-사업부 2단계 조직으로 재편했다. 세트부문에서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연구조직을 '삼성리서치'로 통합했다. 삼성리서치 산하에는 인공지능(AI) 연구를 총괄하는 AI센터를 신설했다.

◆사업지원TF로 전자 계열사 진두지휘

현재 삼성전자에서 가장 주목받는 조직은 앞서 신설된 '사업지원TF'다. 조직 수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사장이다. 조직 규모는 40여명으로 전해졌다.

사업지원TF는 향후 전자 계열사 사장단의 의사 결정 기구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는 인수합병(M&A)과 재무, 임원인사·교육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미래전략실이 맡았던 대관과 홍보 등의 업무는 하지 않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규모 스타트업 인수는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규모 있는 기업의 인수 건은 계열사 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선행 투자 시 계열사 간 중복 투자로 인해 비용이 낭비되지 않도록 막는 것도 사업지원TF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DS부문, 부문장-사업부장 체제로 간소화

DS부문은 2단계 조직으로 간소화됐다. 김기남 DS부문장 아래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있는 구조다.

이달 초까지 황득규 사장(현재 중국삼성 사장)이 역임했던 기흥·화성·평택단지장 자리에는 박찬훈 부사장이 보임됐다. 종합기술원에서 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황성우 부사장은 종합기술원 부원장도 겸임하게 됐다.

일각에서 사장급 조직 격상을 점쳤던 전장사업팀의 경우 박종환 부사장이 그대로 이끌 예정이다.

◆세트부문, AI 강화…연구조직 통합

세트부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AI 기술개발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W 개발을 담당하는 DMC연구소와 SW 개발을 맡은 소프트웨어센터가 '삼성리서치'라는 조직으로 출범했다. 신설된 AI센터는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수행한다.

삼성리서치 수장은 김현석 CE부문장이며, 앞서 소프트웨어센터 부센터장을 맡았던 조승환 부사장이 삼성리서치 부소장으로 임명됐다. 앞서 소프트웨어센터 AI팀장을 역임했던 이근배 전무가 AI센터장이 됐다.

경영지원 부서에서 홍보 업무 총괄자도 변경됐다. 앞서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백수현 부사장이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사업개발(BD)을 맡은 손영권 사장의 역할도 3개 부문으로 확장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해 내년 경영전략을 본격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며 "예상 밖을 벗어나는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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