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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경마·스모에 밀린 야구…'미지근한' 日언론


J리그도 주요 뉴스…야구는 뒷전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결승 진출에도 불구하고 일본 언론의 반응은 어딘가 미지근하다.

일본은 1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7 ENEOS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만전에서 완벽한 투타 운영으로 8-2의 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가 선발로 나서 6회까지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대만 타자들을 무기력하게 돌려세웠다. 타자들도 힘을 발휘해 8점을 뽑아냈다.

이 승리로 결승전에선 한일전이 다시 한 번 성사됐다. 한국은 17일 대만과 경기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일찌감치 결승에 진출했던 상태.

19일 대부분의 일본 아침 신문은 1면에 야구 소식을 싣지 않았다. 이날 열리는 경마 마일 챔피언십에 대한 뉴스가 대부분이었다.

통상적으로 일요일, 그리고 규모가 큰 대회가 있는 날에는 경마가 1면을 장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APBC라는 특수한 상황, 결승전서 성사된 한일전 등 몇 가지 특별 요소에도 불구하고 1면은 경마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이에 더불어 현재 일본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일본 스모 요코즈나(챔피언) 하루마후지의 후배 폭행 사건이 뒷표지를 대대적으로 장식했다.

1면으로 APBC 소식을 전한 언론은 '도쿄 주니치' 뿐이었다. '교다 요타가 3타점을 올렸다'는 내용으로 1면을 장식했지만 한일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지는 않았다.

야구 뉴스는 주로 2면에 있었는데, 한일전에 이야기보다는 이날 괴력투를 발휘한 이마나가에 대한 포커스가 맞춰졌다. 스포츠일간지인 '산케이스포츠'와 '닛칸스포츠'는 이마나가의 삼진 상황을 하나하나 짚는 등 호투에 대해 디테일한 분석을 하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유일하게 선동열 한국 감독의 코멘트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대만에 승리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연습을 하지 않았다'고 동태를 살피면서 '젊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경기마다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좋은 성과를 올리고 싶다'는 선동열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APBC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선수나 일본프로야구(NPB) 톱 클래스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가 아니어서인지 관심이나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는 듯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일본 프로야구(NPB) 스토브리그나 이날 J리그의 결과 등을 대대적으로 분석한 기사를 먼저 배치하기도 했다. 고베와 오사카를 거점으로 삼는 '데일리스포츠'는 한신 타이거즈 소식을 APBC 소식보다 먼저 전했다.

일본 신문사들은 보통 거점 지역 연고 구단과 결속력이 상당한데 이 또한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데일리스포츠는 간사이 지방의 명문구단 한신과 관계가 깊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계열사인 스포츠호치가 거의 전담하는 식이다.

스포츠호치는 이날 일본 열도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 J리그의 경기를 2면과 3면에 걸쳐 크게 다뤘다. 니이가타 알비렉스의 강등이 결정된 것과 브라질 출신으로 일본 국가대표까지 했던 와그너 로페즈 니아가타 감독의 사임 소식도 크게 전했다 여기에 2부리그 결과 또한 상당한 비중으로 다뤘다.

조이뉴스24 도쿄(일본)=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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