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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석유화학업계, 호실적 속 신규 인력도 '쑥쑥'


각종 신사업 펼치면서 필요 인력 많아져…채용 확대 나서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올해 연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 유력한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이 최근 들어 적극적인 채용도 이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가 늘어난 업체들은 주로 적극적인 신규 사업 혹은 사업 분야 확장을 하는 업체들이었다.

19일 각 업체들이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정유업체들과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업체들의 전체 직원 수가 2년 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업체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직원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 2015년 말 1천419명이었던 SK이노베이션의 직원 수는 이듬해 말 1천493명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천577명까지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 등 SK이노베이션의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이 직원 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석유화학 업체인 SK종합화학, 윤활유 업체인 SK루브리컨츠, 정유업체인 SK에너지 등 다른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의 경우 지난 2년 사이 뚜렷한 직원 수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간 준비하던 신규 사업들이 점차 커지고 활발하게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하다 보니 직원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배터리 사업 등에 최대 3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신사업을 확대하고, 5년간 1200여명을 채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에쓰오일의 직원 수도 지난 2015년 말 2천865명에서 지난해 말 3천88명, 올해 3분기 3천25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5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내년 초 완공 예정인 잔사유 고도화·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공장을 짓고 있는데, 주로 이곳에서 일하게 될 인력이다. 에쓰오일은 RUC·ODC 공장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상 석유화학제품의 비중을 늘림으로써 비정유 부문으로 보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업체 중에서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직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015년 말 직원 수 1만4천280명었던 LG화학은 이듬해 말 1만4천974명으로 직원 수가 늘었고, 올해 3분기에는 1만6천930명까지 증가했다. LG화학은 올해 1월 2일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면서 바이오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는데, 지난해 9월 기준으로 LG생명과학의 직원 수는 1천430명이었다. 이들이 올해부터 LG화학 소속이 되면서 자연히 직원 숫자도 늘었다.

롯데케미칼도 지난 2015년 말 직원 수 2천741명에서 이듬해 말 2천857명, 올해 3분기 3천102명으로 꾸준히 직원 수가 증가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규 사업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해 직원 수가 계속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이 기간 동안 말레이시아 LC 타이탄 NC(나프탄 분해 시설) 증설, 여수 특수고무 생산라인 증설 등 꾸준한 신규 사업을 이어갔다.

다만 모든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의 직원 수가 확연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GS칼텍스는 지난 2015년 말 3천27명에서 이듬해 2천949명, 올해 3분기 2천922명으로 오히려 감소세였다. 금호석유화학(1281명→1306명→1280명)과 현대오일뱅크(1803명→1790명→1801명), 한화케미칼(2417명→2452명→2458명)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석유화학 사업은 기본적으로 장치산업 중심이라 아무리 호황이라도 채용인원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최근 관련 업체들이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신규 인력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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