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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강해진 KB손해보험, '우리 많이 달라졌죠'


대한항공 상대 풀세트 접전…3-2 승리거두며 2연승 신바람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저희팀이 지난 시즌까지 어땠는지 말씀 안드려도 잘 아실텐데요.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자신감있게 뛰는 것에 정말 고맙고 대견합니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올 시준 개막 후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지난 12일 우리카드전 승리(3-1 승)에 이어 2연승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이날 맞대결은 1, 2세트를 먼저 따냈다가 상대 추격에 3, 4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이런 경우 보통 앞서고 있던 팀이 코너에 몰리기 마련이다. 지난 8일 안방에서 열린 OK저축은행전 패배(2-3 패)가 그랬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이날 5세트 접전 상황에서 대한항공에 밀리지 않았다. 주포 역할을 해야하는 알렉스(포르투갈)가 5세트에서 2점에 그쳤으나 손현종이 5점을 몰아 올리는 집중력을 앞세워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다.

KB손해보험은 이날 기록상 대한항공에게 졌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범실은 35-24로 더 많았다. 팀이 자랑하는 서브에서도 대한항공에 밀렸다. 서브에이스는 대한항공이 8-2로 KB손해보험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KB손해보험이 블로킹에서 앞섰지만 13-11로 큰 차이는 없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범실은 일단 현 시점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선수들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강조한다. 범실을 덜하기 보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접전 끝에 고비를 넘지 못힌 경기를 자주 치렀다"며 "올 시즌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이런 식으로 하나 하나 점진적으로 변화가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으나 고비 마다 나온 공격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그나마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 승점1을 얻었고 4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점에 만족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가 3, 4세트를 가져온 것은 범실이 상대보다 적게 나와서였기 때문"이라며 "경기 내용도 그렇고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졌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한 박 감독은 "경기를 뛰는 자세에서 상대 선수와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며 "느슨하게 경기를 치르지 않았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모자랐다. 최소한 수준은 유지를 해줘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런 면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권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가 바뀐 부분에 대해 "예전 같으면 접전 상황이나 끌려가는 가운데 작전 타임을 하면 선수들이 서로 눈치만 보고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이선규·하현용(이상 미들 블로커) 곽동혁(리베로) 등 고참 선수들이 먼저 힘을 내고 선수들 스스로가 '충분히 뒤집을 수 있고 자신이 있다'는 얘기를 먼저 꺼낸다"고 꼽았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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