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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관여 의혹 전병헌 결국 낙마, 文 정부 상처


文 정부 청와대 첫 고위인사 개인비리 의혹 퇴진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처음 개인 비리 의혹으로 청와대 고위 인사가 낙마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저는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님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밤잠을 이루지 못한 듯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전 수석은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제가 누가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지난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지원한 3억원대 후원금 중 약 1억1천만원을 전 수석의 비서관이었던 윤모 씨 등 3인이 횡령한 사건과 관련해 의혹에 휩싸인 전 수석은 조만간 검찰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 수석은 당시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으로 당시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었다.

전 수석은 전날까지는 검찰 수사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퇴는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논의가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강조했다.

전 수석은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e스포츠와 게임 산업을 지원 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수석의 사퇴로 청와대는 선임 수석비서관이 직을 가진 채 검찰 수사를 받게 되는 부담을 피했다. 그러나 임기 초반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문재인 정부에 일정 정도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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